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년 간 '강호의 약속'을 지킨 발로란트의 역주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21 19:14:24
조회 1832 추천 0 댓글 0
🔼 발로란트가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게임메카=이재오 기자] 한국은 FPS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위권 게임들의 장벽이 워낙 탄탄해 후발주자들이 밀고 들어올 여지가 없다시피 하다.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FPS 장르 PC방 점유율 순위가 수 년째 거의 바뀌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대체재로 출시된 발로란트도 국내에선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덧 인기게임의 반열에 올랐다. 기존 유저들에게 약속했던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하고, 새로운 요원과 맵 추가, 6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에피소드 등 꾸준한 업데이트로 조용히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 발로란트 1주년 기념 패치 하일라이트 하이라이트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알고 보면 조용히 역주행하고 있었다

앞서 설명했 듯 발로란트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대체재를 노리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총기의 반동이라던가, 매 라운드 주어진 돈을 이용해 총기를 사야 한다는 점 등 게임성과 관련된 문법들을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차용해왔다. 초기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전 프로게이머이자 맵 제작자를 레벨 디자이너로 영입한 것에서부터 이런 성향이 잘 드러난다. 즉, 발로란트는 총을 잘 쏘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는 오버워치나 팀 포트리스 2 같은 하이퍼 FPS와는 사뭇 다른 양상의 게임이다.

이런 발로란트는 출시 초반 국내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라이엇게임즈 신작이라는 것 때문에 관심은 반짝 끌었으나, 이내 힘이 빠졌다. 실제로 게임트릭스 사용시간을 보면, 출시 초반이었던 6월부터 8월까지는 꾸준히 10위 안에 들었으나, 9월부터는 10위권 밖을 전전하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같은 초기 부진을 단순 게임성 문제 하나 때문으로 볼 수는 없다. 제트의 한국인 같지 않은 한국인 논란이나 안티치트 프로그램인 뱅가드의 오작동 등 여러 논란이 겹친 결과였다. 특히 뱅가드 오류는 PC방을 주무대로 삼아야 하는 국내 시장에서 치명적인 문제였다. 제작진도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나름 결과물을 내긴 했지만, 게임에 박힌 부정적인 인식까지 온전히 덜어내지는 못했다.

🔼 올해 초부터 조금씩 게임트릭스 사용시간 순위와 점유율을 올리고 있었던 발로란트 (사진출처: 게임트릭스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지난 5월 5일, 발로란트가 다시금 게임트릭스 사용시간 전체 순위 10위권 안에 재입성했다. 이후에도 계속 10위에서 15위 사이를 오가며, 역주행 이후 기세를 어느 정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메카 인기게임 순위에서도 지난 2월 16일 8위로 뛰어오른 후 매달 한 번 이상은 TOP 10 안에 들며 안정적으로 순위를 방어하고 있다.

해외에선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3월에는 트위치 평균 시청자 수 5위를 달성했으며, 5월에는 동시 시청자 수 100만을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6월 3일 기준으로 발로란트는 월 1,400만 명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하며, 주요 경쟁작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절반 정도 접속자 수를 달성했다. 북미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 발로란트는 최근 트위치에서 뜨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사진출처: 트위치 트래커 공식 홈페이지)

유저와 약속했던 내용을 그대로 이행

발로란트가 다소 느리지만 천천히 인기를 회복하게 된 이유는 제작진이 일전에 약속했던 사항을 꾸준히 이행해왔기 때문이다. 우선 처음 발표한 개발 로드맵을 철저히 지켰다. 6개월 마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대규모 패치를 진행하고, 2개월에 한 번씩 새로운 요원이나 맵, 신규 모드 등을 출시하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했다. 지금까지 게임에 추가된 캐릭터만 5명, 맵은 3종, 모드만 4종에 달할 만큼 꾸준히 콘텐츠 추가가 이뤄졌다.

특히, 업데이트 과정에서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업데이트한 부분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제작진은 자유롭게 총을 쏘는 연습을 할 모드가 없다는 유저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게임 출시 이후 '데스매치' 모드를 바로 개발했다. 더불어 플레이어가 신규 요원보다 맵을 선호한다는 피드백을 듣고, 신규 맵인 '아이스박스'를 예정보다 두 달 앞당겨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게임 내 밸런스 조정을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 못지 않게 상시 패치를 진행하는 등 게임 운영에 부단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 발로란트는 처음 밝혔던 개발 로드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게임이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본격적으로 e스포츠를 전개한 것도 역주행 및 유저층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줬다. 게임 출시 후 6개월 만에 지역별 대회인 퍼스트 스트라이크를 열었으며, 글로벌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를 올해 3월 부터 본격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첫 오프라인 국제대회인 '2021 VCT 마스터 스테이지 2 레이캬비크'를 개최하기도 했다. 참고로 해당 대회에 출전한 한국 팀 누턴 게이밍은 이 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한국이 정통 FPS에 약하다는 평가를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도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뿐만 아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이 게임에 보다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튜브를 이용한 웹 예능이다. 유명인들의 게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에임폭발, 발로란트 초보 스트리머와 함께 게임을 배우는 '세상에 나쁜 발린이는 없다'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FPS 전문 스트리머 이태준이 스트리머들을 직접 가르쳐 대회에 나가는 스토리를 다룬 '코치 발로란트'는 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많은 유저들이 발로란트에 입문하기도 했다.

🔼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왔던 '코치 발로란트'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e스포츠와 모바일 버전으로 기세 이어간다

발로란트는 지난 3일, 발로란트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아 모바일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e스포츠 또한 11월에 있을 세계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2021 VCT 마스터즈 스테이지 3 베를린'을 오는 9월에 개최한다. 과연 발로란트가 지금의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발로란트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3649 속도감 높은 전투 앞세운 '마영전 단아'가 당도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346 0
3648 [순정남] 자꾸 보니 귀여운, 공포게임 귀신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502 0
3647 게임 콘솔 2,430개 보유한 미국 수집가 기네스 등재 목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400 0
3646 배틀그라운드 한국 맵 '태이고', 라이브 서버 입성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204 0
3645 던전앤파이터 최강자에 도전할 모험가를 모집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385 0
3644 넷플릭스 바하 애니메이션 신작, 8일 오후 4시 방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289 0
3643 단간론파 스위치 버전 합본팩 11월 발매, 국내 정발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1136 0
3642 방치형 슈팅 RPG 드래곤빌리지X 정식서비스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245 0
3641 어느새 5살 된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과 490억km 걸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547 0
3640 아군을 부활시키는 암살자, 롤 신규 챔피언 '아크샨'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1249 0
3639 테이블로 모여봐요! 동숲x모노폴리 보드게임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558 0
3638 공모가 낮춰도 업계 1위, 크래프톤 그만한 가치 있을까?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1709 1
3637 [순위분석] 모바일 점령한 오딘, PC도 대격변 일으키나 [10]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8 2570 3
3636 상위권 유저 20%가 하루 한 번 이상 사전이탈, 롤 제재 강화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2309 0
3635 리니지M, 4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구글 1위 탈환 나선다 [2]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415 0
3634 켭라면 타고 슝슝, 카러플에 '진라면 카트'가 나왔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693 0
3633 더 선명하고 화면 커진 닌텐도 스위치 OLED 모델 발표 [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1225 7
3632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라테일 15주년 굿즈 나온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290 0
3631 젠지·크록스 콜라보, 마인크래프트 글로벌 대회 개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346 0
3630 국대 클라스, 카카오 배그 '손흥민' 캐릭터 사전예약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265 0
3629 킹스레이드 로이의 과거가 공개됐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185 0
3628 백야극광의 매력은 '일러스트'에서 시작된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606 0
3627 게이머를 자연스레 PvP로 인도하는 오딘의 마력 [66]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7 3075 4
3626 [기자수첩] 업계·여야 모두 반대, 셧다운제 왜 이 지경 됐나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607 0
3625 中 네티즌에 밉보여서 오히려 이득 본 '용과 같이'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445 0
3624 피파 4 e스포츠 여름 시즌 최강팀은 태국 FeZe 클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128 0
3623 보더랜드+디아블로, 슈팅 신작 스페이스 펑크 첫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655 0
3622 코노스바 모바일, 이세계로 떠날 모험가 모집한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433 0
3621 정착지에 이념 주입, 림월드 신규 확장팩 '이데올로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1679 0
3620 셧다운제 폐지법, 골든타임은 9월 정기국회다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913 16
3619 다시 만나는 린, 베스트리아 전기 구글·원스토어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111 0
3618 차이나조이 2021, 7월 30일 오프라인 개최 확정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600 0
3617 마영전 이은석의 PC 액션 신작이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 [3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6 4319 1
3616 [세계기행] 최근 월드 오브 다크니스 세계관에 무슨 일이?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620 0
3615 스토어 폐쇄 후에도 PSP 게임 구매 가능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229 1
3614 여야에서 셧다운제 폐지법이 연달아 발의됐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930 0
3613 프랑스인이 시나리오 쓴 조선시대 배경 게임 '수호신'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396 1
3612 해커들이 타이탄폴 해킹 막아 달라며 에이펙스를 해킹했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4827 0
3611 코노스바 모바일, 원작 애니메이션 웃음 포인트 살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352 0
3610 여름 여행은 집에서! 스팀 할인 '오픈월드' 게임 추천 10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4869 0
3609 BMW가 냉·난방 시스템 갖춘 게이밍 체어를 공개했다 [1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2093 2
3608 공포게임 더 미디엄 등 콘솔 타이틀 13종 한국어 지원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777 0
3607 모동숲 효과, 한국닌텐도 작년 영엽이익 전년비 112% 증가 [4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5 1660 8
3606 카트라이더에 한국 배경 트랙이 추가된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4 5007 0
3605 더 위쳐 AR게임 7월 21일 출시, 위쳐 속 괴물들이 현실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4 489 0
3604 중국 만리장성 노동자 시뮬레이터 스팀에 나온다 [1]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4 192 0
3603 [이구동성] 사막에 뜬 ‘판호’라는 이름의 오아시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4 385 0
3602 '패스 오브 엑자일' 신규 리그, 24일 정식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620 0
3601 신규 카드 135종, 하스스톤 새 확장팩 '스톰윈드' 정식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6719 0
3600 日 길티기어 콜라보 카페에 브리짓 굿즈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7.02 600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