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ㄹㅇ인지 봐주셈

우리 아빠 60년생 충남 군단위 출신 집은 지역 유지라 가난한 건 아님 소 많고 선산 있고

중학교까지 나오고 고등학교를 황달인가 그거 생겨서 집에서 요양했다함

그러다 20살에 고등학교 갔다가

아빠 말론 시골 선생들이라 존나 못 가르치고 입시도 하나도 몰라서 때려쳤다함

때려치고 혼자 집에서 공부시작 수학의 정석 그때도 있었다함

아무튼 22인가 23인가 혼자 학력고사 준비해서 당시 260점 맞고

한의대 가려다 안 갔다함

이유는 복합적인데

1.집에서 6년제라 반대 집은 잘 살았는데 당시 큰 아빠가 보내지말라했다함 학비 너무 든다고 큰아빠 앞에 자식 4명 있었는데 다 태어나자마자 죽어서 할아버지할머니가 큰아빠를 오냐자식으로 키워서큰아빠가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입김이 쎘다함

2.당시 대학 원서는 터미널에서 팔아서 사서 접수해야했는데 가니까 남은 대학이 시립대뿐

3.상황이 이런데 당시 동네 친구가 시립대 세무학과 가서 졸업하면 서울시공무원 임용이래서 갔음

그래서 아빠 말론 경희한은 점수 안되고 당시 한의대도 몇 개 없었는데

동국한 가려고 했다함

내가 충남 살면 대전한 가지 왜 거기 안 갔냐니까 거긴 후기여서 안 갔데

아무튼 시립대 세무학과 입학함

근데 막상 입학하니까 서울시공무원이 몇년생부터 주는건데 아빤 호적상 61이라 해당 안 됐다함

좆같아서 당시 을지로랑 종각에서 유명한 회계사 세무사 학원 다니기 시작

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중에 당시 세무사 시험 출제진이 있어서 유리했다함

근데 2학년때 위에서 시립대세무학과가 공무원 임용된다는 정보 준 동네 친구 이 사람이 빠칭코 알려줘서 여기에 푹 빠졌다함

빠칭코에 빠져서 2학년 3학년 보냄

그러다 엄마 만나서 결혼 주례는 송쌍종 교수?? 아무튼 세무쪽 유명한 교수님이 봐주심 저 분도 설법 나와서 사시 준비하셨다함

엄마 말론 그때도 시립대는 가난한 애들 많아서 결혼식에 존나 꼬질꼬질한 애들 와서 밥만 존나 먹고 갔다함 그래도 착하다고 했음

4학년때 아빠 서울 집으로 동부그룹같은데 자기 회사 이력서 왔었다는데 걍 안 갔다함

그뒤로 계속 회계사 공부해서 붙고 회계사중

시립대 세무학과 당시에 30명도 안 됐다함

근데 요즘에도 가끔 그때 한의댈 갔어야..이럼

요즘엔 세무회계 사무실 정리하고 걍 인생 말년 쉬는 중이심

내가 궁금한 건

1.ㄹㅇ그때 시립대 세무학과가 연고대급이였음?

오늘 주말이라 집 창고 정리하다 아빠 졸업장 날라다니길래

궁금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