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산 초보입니다.

작년 연말에 한라산 갔다 폭설때문에 진달래 산장까지만 가서 이번에 다시 도전하려고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첫뱅기 타고 제주도 가서 성판악 코스로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머 살살 눈발이 날리지만 걸을만 해서 그 머냐 뽀송뽀송한 잠바만 입고 올라갔습니다.

근데 점점 눈쌀이 쎄져서 성판악에서 4km 정도 지나면 있는 휴게소에서 뽀송뽀송 잠바는

벗고 윈드 스톱퍼로 갈아입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전날 술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한끼도 안

먹었지만 머 그런대로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서 진달래 대피소에서 안쉬고 바로 백록담

을 향해 돌격했습니다. 근데 한 1km정도 지났나. 막 배도고프고 어지럽고 힘들어서 걷기도 

힘들정도여서 완전 기어갔습니다. 눈은 점점 더 심하게 내리구요. 그래서 포기하고 내려갈

까 했는데 그냥 올라가자 하고 어디 가다가 넓은데 있음 김밥이나 먹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백록담가기 전 막판 계단에 넓은 평상같은데가 있어 완전 블리자드 부는데 혼자 김밥

야금야금 먹으니 좀 살것같드라구요. 근데 바람이 완전 블리자드 눈으로 얼굴을 맞는데 모래

로 맞는거 같았어요. 손도 장갑꼈는데 눈이 장갑을 뚫고 들어와서 손가락이 다 얼고......등산

하면서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싶은건 첨이였어요.

결국 올라갔는데 블리자드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바로 내려와서 공항옆에

있는 찜질방에서 재정비 한후 저녁에 바로 비행기 타고 서울 올라왔네요.

여기서 질문) 지금 양손 가운데 손가락 3개 끝마디가 화상에 걸린 것처럼 아무느낌이 없는데 낼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간다면 피부과에 가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