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다녀왔습니다~!!

멍멍이

2011.08.06 22:31:37

조회 756 추천 0 댓글 13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였습니다. 몇년 전 지리산 오른적은 있었는데 종주는 처음이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산에 대한 즐거움을 더 알게 되었고..발이 부었지만 또 가고 싶네요 ㅎㅎ

종주 마치고 느낀 점 몇까지를 써볼까 합니다.

1. 첫날은 화엄사에서 시작해서 연하천까지 갔습니다. 서울에서 첫차타고 아침 여섯시부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중간에 반야봉까지 들렀습니다. 날씨 때문에 보인건 없었습니다. 결국 예정에도 없던 야간산행까지 해서 9시에 도착했습니다. 탈진 직전까지 갔네요 ㅠㅠ 자신에게 맞는 산행을 합시다ㅋㅋ

2. 대피소 직원들 친절합니다!!!

어쩔 수 없이 예약한 연하천 대피소에 늦는다고 이야기하고 9시에 도착하니 왜 이제 왔냐면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편하게 쉴수 있었으며 술 한잔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평소에 궁금했던 점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대피소 직원은 주 4일 근무 3일 휴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특히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정말 바쁘다고 합니다. 인명구조, 등산로 쓰레기 수거, 화장실 청소 등등)

3. 안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산에서는 뭐든지 부족하니 같이 쓰는 것이 미덕이지만 자기것 아끼고 남의 것을 쓰려하는 모습도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속좁은 것일 수도 있지만...산 중에서 배낭무게에 민감하고 먹을 것 잘 생각해서 가져왔는데 밥 같이 먹자고 하면서 자기 쌀 없다고 안주려고 모습보고 짜증났습니다!

4. 세석대피소에서였는데.......대피소 규모 어마어마하더군요 사람이 많으니 매너없는 행동도 보입니다. 가장이해가 안가는 것은 치약으로 양치질하거나 밥을 먹고 세제로 닦는 분들이 종종 보이던데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결국 나중에는 물 많기로 유명한 지리산에서 물을 마실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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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어졌는데 가장 많이 느낀 두가지는 같이 쓰고 양보하는 거더군요...뭐든지 부족하니 같이쓰고 길이 좁으니 한번 쉬어가며 길도 비켜주고 ...재밌었던 지리산 산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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