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목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좋았습니다.

밥 되는 동안 주변 경치 구경~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 만복대 정령치 바래봉이 보입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반야봉과 노고단만

알고 있었는데 장족의 발전입니다.

언젠가는 남부능선도 서부능선도 걸어볼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벌써 맘이 설렙니다.

식사 후 제석봉을 오르는데 하늘이 하늘이...

저질체력 주제에 남들보다 좀 앞으로 와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다시봐도 좋네요~

길은 대략 이런 분위기인데 계속 눈이 녹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날이 입춘이었네요~

등갤 사대미인 중의 일인~ 각선미를 맡았나?

보고 또 봐도 좋네...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사진도 많이 찍고

눈에도 가슴에도 많이 담아가야죠~

천왕봉에 다와가네요~

높이 올라갈수록 눈이 많이 남아서 미끌미끌~

아주 폭 파묻혔네요~

빠른 속도로 녹고있는 눈

저질체력 인도새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럴 때는 참 미안하기도 합니다.

대원사로 하산할까 했는데 포기~

가스층이 있어 멀리 있는 산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네요~

자연스럽게 떼샷~

쫓아가기 힘들다 ㅡㅡ*

지금보니 사진기에 뭔 필터를 낀듯 하지만 그런거 없습니다.

천왕봉에 올라 사진도 좀 찍고

사람 구경도 좀 하다 중산리로 하산 결정~

아침 일찍 먼저 길을 나서신 사니조타님은 아마 대원사로 가신 듯한데

워낙 발이 빠르셔서 이미 하산했을 수도...

하산시작 지점은 그야말로 미끈미끈 눈이 많이 녹고있어

아이젠을 했어도 미끄럽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며 운동화에 올라오시는

아가씨들 있던데 저길 어떻게 올랐을지 걱정됩니다.

아저시들은 걱정 안됨 ...

개선문지나면 길이 순해지니까...

아래로 내려갈수록 질척질척~

로타리 산장에서 점심 먹고 두류원 쪽으로 하산하여

셔틀버스타고 하산~ 시주 1,000원씩 했습니다.

중산리 주차장가지 걷기는 싫고

택시를 타고 내려가려다  네명이니까

계산해보니 원지까지 35,000원 내면

1인당 5,000원씩 더 부담..

택시를 타고 원지를 갔는데 서울가는

표가 없다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진주로 나옵니다.

근데 보니까 거기 정류장 일하는 분들은 무조건 표 없다고 그러는 듯...

하여튼 다음부터는 전화확인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진주 나와서 버스시간이 30분정도 남았길래

급까심~

막걸리 좋았습니다.

막걸리에는 파전~

거기에다 호래기~

이건 첨 먹어봤네요.

오징어나 한치와 비슷한 거~

버스타고 쿨쿨~

이번에 기회되면 독립꾼님 한번 뵐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안맞았군요.

다음에는 독립꾼님이나 슬이님을 뵈었으면 좋겠네요.

산도 좋지만 거기서 만나는 사람도 좋으니까요^^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