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뒷산이 칼바위 매표소라 시작은 맨날 칼바위입니다.
동네가 아파트 촌이라..마땅히 커피집이나 밥집 적당한게 없어서 그렇지..
아마 근처에 하나 가게내면 장사가 잘될거 같습니다.

정릉골도..버스회사들 버스 지하화를 하고..주변에 높다란 아파트를 짓기보단..
알프스풍의 산장을 몇개 지어 재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일 뿐입니다. 등산로입구인데..생각보다 편의시설이 개발안되서 하는 푸념..

어머니랑 같이 갔었는데..
얼마전에 수락산에 입구로 내려오다가 얼음 밟아 넘어져 왼팔이 부러지신 이후..1달쯤되었나..
지금 그 상태로 오른팔 투혼을 불사르고 칼바위 갔다왔습니다.

어제와 다른 점은..
자켓을 고어텍스가 아닌 프리마로프트입고갔었고..(자켓은 좋은데..발수가 안되서..실망)
눈이 많이 쌓여있었지만 날씨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추운날에는 체온조절이 중요합니다.
특히 땀안나게 체온조절하는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옷이든..땀에 안젖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빨리 올라가는거보단..
천천히..스틱으로 짚어가면서 체중분산시키면서..경치도 보고..사진도 찍고..
그렇게 해서 올라가는게 등산의 묘미인듯합니다.

점심도 왕창 드셔서..몸무겁게 산행하지 마시고..
항상 몸을 가볍게 조금씩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산에서 서두르다가 좋을거 없습니다. 그러다가 넘어져서 몸이 다칩니다.

산에 올라가셔서."야호"라고 외치는 바보가 없었으면 합니다.
동물들이 잠에서 깹니다.
자연에 민폐끼치는 몰상식한 인간이 되지 맙시다.

내려올때는 정릉계곡통해서 내려왔는데..계곡은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생태보호지구라고 펜스쳐놨는데도 불구하고..
한글을 읽을 줄 모르는 몇몇 우매한 등산객의 월경한 발자국을 보면서
우리나라 등산문화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아직 멀었구나..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글 읽을 줄 알면 제발 하지 말라는 짓은 하지 맙시다.

점심거리나 간식거리 가지고..당일치기하기엔..약 20~30L짜리 배낭이 좋은거 같습니다.
디카는 하이엔드급으로 들고갔습니다. 똑딱이는 한계가 있어서..안쓰게 되더라고요.

올해 여름엔 지리산 종주 준비하고있습니다.
일단..46리터짜리 그레고리 백팩은 구입해놨는데..
여기에 들어갈 코펠과 버너..여분의 기능성 셔츠와 속옷 비상식량등 구비해놔야겠네요.

종주해보신 분 계시면 대박리플 기대하겠습니다.

사진
1) 이날 날씨가 좋아서 백운대와 인수봉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찍은 곳은..산불감시용 카메라 철탑부근(어딘 줄 아시려나)이고.. 어머니께서 저기 막아놨다고 하셨는데..집에 돌아와서 알고보니 다닐 사람은 다 다녔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2) 칼바위능선입니다. 그냥 얼핏보면 봉우리같기도한데..왜 칼바위인지 올라가보면 알게됩니다. 칼날같이 양쪽에 절벽이니..원래는 여기 우회하려고 했으나 멋도 모르고 그냥 직진해버려서 칼바위능선을 타버렸습니다. 4핀짜리 아이젠도 불안불안합니다. 신는 아이젠 끼고 가야합니다. 바위를 밟혀 아이젠 날이 찌그러져도 신고있어야합니다.
3) 칼바위능선 입구..앞에 절벽이 떡하니 있음..사람이 별로 없어서..처음엔 길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밧줄을 매달아놔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자신없으면 천천히 올라가시는게 좋고 한사람씩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4) 올라가고 나서..약간 고개를 숙여봤는데..정말 자칫하면 떨어져 죽겠더군요...어머니께서 오른팔만으로 올라오고 계십니다.
5) 칼바위 다 끝나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반대편에 성곽이 보이는..쪽입니다. 내려와서도 헛디디면 떨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떨어지면..올라오는 건 불가능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가팔랐고요. 음지가 져서 더 추운 분위기..내려와서는 방심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