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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굴개굴개굴~ 교훈적인 동화를 쎄웠소 #

샤키 2002.11.23 14:19:32
조회 1097 추천 0 댓글 4


<<<<오늘 카겔에서 \'어린(어리석고 우매한-훈민정음) 햏자\'의 아햏햏한 말을 듣고 뭔가 해야겠다 싶어 이솝 대인의 우화를 쎄웠소. 비단 디씨에서 뿐 아니라 소중한 자유를 마치 공기처럼 무가치하게 생각하는 어린 햏자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소. 이솝대인이 우화로부터 득햏하기 바라오>>> 평화로운 연못이었다. 해 맑은 아침이면 연잎마다 구슬처럼 아름다운 물방울이 아롱거리고 한낮이면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올라, 그 속에서 사는 개구리들은 이 세상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왕국을 건설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개구리들이 보면 자기들을 다스리는 왕이 없어서 문제인 것 같았다. 제 멋대로 가랑이를 쩍 벌리고 헤엄을 치는 놈이 있는가 하면, 청개구리라는 눈곱만한 개구리들은 버릇없이 대낮에도 연잎 위에 올라 철없이 그 짓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개구리 왕국인 연못의 질서를 유지하고 살기 좋은 왕국을 만들기 위하여 주피터 신에게 상소(上訴)했다. "저희들을 다스려 줄 왕을 보내주옵소서." "에끼, 이 철없는 녀석들아! 왕이 왜 필요하냐? 왕이 없는 자치(自治)가 제일 좋으니라. 왕이 가면 왕 하나는 지배자가 되지만, 나머지 전부 너희들은 피지배자가 된다. 지배를 받고 사느니 보다 자치를 하면 살라." "아니올시다. 저희들이 자치를 하다보니 대낮에도 연잎에 올라 그 짓을 하는 청개구리 같은 놈들도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왕이 필요합니다. 왕을 주옵서소." "어허, 그러면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내려가 기다려라. 내가 좋은 왕을 하나 골라 너희 연못에 보내겠노라." "예이, 감사하옵나이다. 주피터 신이시어! 통찰하옵서소" 그리고 어느 날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주피터 신은 왕을 보내주지 않아 개구리들이 다시 회의를 열었다. 다시 청원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할 때였다. 그 때에 연못 위의 하늘을 가르고 부메랑처럼 훨훨 춤을 추며 내려오는 물체가 보였다. 주피터 신이 개구리 왕국에 보내는 왕이었다. "철벅!" 아름답게 원을 그리며 내려오던 왕이 연못에 떨어졌다. 왕이 떨어지는, 다시 말하여 왕이 왕림(枉臨)하는 순간의 연못은 핵폭탄이 폭발하는 듯한 굉음(轟音)이 울리고 물보라가 하늘로 치솟았다. "아이구, 이제야 저렇게 위풍(威風) 당당하고, 위엄(威嚴)있고, 강력한 힘이 있는 왕이 오셨구나. 우리 모두 머리 숙여 왕을 영접(迎接)하자." 모든 개구리들이 쥐 죽은 듯이 수면 위로, 또는 밑에 읊조리고 퍼져 앉아 새 왕에 대하여 경배(敬拜)를 했다. 개구리 왕국의 왕 취임식을 그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하루 이틀 사흘.... 열흘이 자나도 왕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위풍당당(威風堂堂) 황새 왕님 용기 있는 개구리 한 마리가 왕 곁으로 가보았다. 왕은 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개구리가 가까이 가서 근엄한 왕의 수염을 당겨 보았다. 그래도 왕은 가만히 있었다. 이번에는 왕의 등을 올라가 타 보았다. 그래도 왕은 아무 소리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모든 개구리들이 참으로 이상한 왕이 다 왔다는 생각에 우르르 몰려가 왕의 등을 올라탔다. 그래도 왕은 가만히 있었다. 그 때에 한 개구리가 말했다. "주피터 신은 그리스 모든 신의 제왕(帝王)이 아니라 사기꾼이다. 이게 무슨 우리 왕국의 왕이냐? 이건 왕이 아니라 막대기이다. 주피터는 우리 개구리들을 모독(冒瀆)했다. 당장 다시 주피터 신을 찾아가 항의서(抗議書)를 제출하고, 정말 강력한 왕을 보내달라고 다시 상소하자." "짝! 짝! 짝!" 개구리들이 하늘로 올라가 다시 청원했다. "너희들이 정말 힘있는 왕을 원하느냐?" "네에, 그렇사옵니다." "그러면 너희들이 괴로울 터인데......" "아니올시다. 저희 개구리들은 정말로 힘있는 왕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면 할 수 없구나. 내가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을 곧 보낼 터이니, 연못에 가서 기다려라." 개구리들이 주피터 신의 약속을 받고 연못으로 왔다. 그리고 얼마 후의 일이다. 하늘에 하얀 날개를 펄렁이며 내려오는 왕이 있었다. 정말 아름답고 우아(優雅)한 왕이었다. 개구리들이 환호성(歡呼聲)을 지르는 가운데 왕은 연못 센터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주피터가 보낸 황새였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우아하고 너무나 힘이 센 황새 왕은 지난번의 막대기 왕과는 첫날부터 달랐다. 취임하자자마자 개구리들에게 대표자를 보내라고 했다. 한 개구리가 갔다. 아마도 영의정(領議政) 정도의 벼슬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갔던 이 개구리는 그 자리에서 황새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갔다. 그 다음 개구리도 오라고 했다. 이 놈도 가자마자 황사 아가리에 들어갔다. 그 다음도... 또 그 다음도..... 그리하여 평화롭던 개구리 왕국은 하루아침에 황새 왕이라는 폭군(暴君)에게 잡혀 먹히는 아수라장의 공화국으로 변했다. <<< 아직도 황새같은 카리스마있는 독재자를 원하시오??? 개구리 왕국의 평화와 번영은 개구리가 뽑은 개구리를 대표하는 개구리가 하는 것이오. 아무리 무능한 지도자라도 그 국민의 수준도 그만큼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시오. 훌룡한 지도자를 원하거든 하늘에서 떨어지는 독재자대신 국민의 의식을 높이면 자연 투표에서 훌룡한 지도자가 뽑혀나올 것이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골때렸다면 자신 방법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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