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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특이하게 번식하는 새...jpg
대부분의 조류들은 알을 직접 품어 부화시키고 부화한 새끼를 길러내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인다. 이 글에서는 전형적인 방식이 아닌, 다소 생소한 방식으로 번식하는 조류들을 몇 종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아프리카자서나(African jacana),연각 이 새는 아프리카의 습지에 사는데 긴 발가락으로 체중을 분산시켜 연잎 위에서도 가볍게 걸어다닐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일처다부제라는 것인데, 한 마리의 암컷이 주변에 있는 3~5마리의 수컷과 짝짓기하며 암컷은 수컷이 만든 둥지에 알만 낳고 부화와 육아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부화한 새끼는 어미처럼 긴 발가락을 가지고 있어 연잎 위에서 걸어다닐 수 있지만 아직 작고 미숙하기 때문에 하늘과 물속의 포식자들에게 쉽게 노출된다. 여기서 이 새의 독특한 양육방식이 드러나는데 수컷이 품 안에 새끼들을 넣어서 들고 나르는 것이다. 다양한 적에 대한 대처법을 잘 알고 있으며 움직임이 민첩한 수컷은 새끼들을 들고 다니며 훌륭히 지켜낸다. 새끼가 커져서 품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냥 데리고 다닌다. 이만큼 성장하면 새끼도 충분히 적을 피할 수 있다. 큰코뿔새(great hornbill) 아시아 열대림의 아름다운 대형 조류 큰코뿔새 오른쪽의 눈이 붉은 새가 수컷이다. 이 새는 큰 나무구멍에 둥지를 트는데 둥지는 원숭이(주갤러아님)나 큰 뱀의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그래서 이들은 특이한 방어전략을 가지고 있다. 암컷이 둥지에서 알을 품기 시작하면 수컷이 진흙을 물어와 암컷과 함께 부리가 들어갈 약간의 틈만 남기고 둥지 입구를 봉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적이 침입하려고 할 때 단단한 부리만 내밀어서 쉽게 방어할 수 있다. 이후 암컷은 안에 틀어박혀 알 품기에 전념하고 수컷은 입구의 틈으로 암컷에게 먹이를 전해준다. 둥지 내부의 모습. 암컷은 이곳에 스스로 갇혀 두 달이 넘는 고행을 치른다. 부화한 새끼가 크게 자라 많은 먹이를 요구하게 되면 암컷은 스스로 진흙을 부수고 밖으로 나가 수컷과 함께 새끼에게 먹이를 공급한다. 풀숲무덤새(mallee fowl) 호주에 사는 새로 겉보기에는 별로 특이한 점이 없다. 그러나 번식법만큼은 어떤 새보다도 특이하다. 우선 암수가 함께 땅을 판 뒤에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물어다 쌓는다. 큰비가 오면 이것들이 흠뻑 젖게 되는데 그러면 위에 흙을 덮어 습기를 보존한다. 마지막으로 위에 흙과 모래를 잔뜩 덮으면 거대한 무덤 형태의 둥지가 생기게 된다. 이후 안쪽의 나뭇잎들이 썩으며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는데 적정 온도인 33도에 도달하는 데는 4개월이 걸린다. 암컷은 꾸준히 부리로 온도를 측정하다 적당한 온도가 되면 안에 알을 낳고 흙으로 덮는다. 알을 낳았다고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수컷은 계속 둥지 주변에 머물며 수시로 둥지의 온도를 측정한다. 태양빛이 너무 뜨거우면 흙을 두껍게 덮어 내부의 온도 상승을 막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어 둥지 재료의 부패가 느려지면 흙을 파내어 태양열이 내부에 잘 전달되게 한다. 또한 알을 노리는 적들로부터 둥지를 맹렬히 방어한다. 이 작업은 거의 일년 내내 계속되며 암컷도 지속적으로 산란한다 알을 낳고 약 7주가 지나면 새끼가 부화한다. 둥지 밖으로 나온 새끼는 곧바로 적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의 아비이다 무덤새는 새끼를 알아보지 못하며 둥지에 접근하는 생물은 전부 침입자로 인식한다. 아비의 강력한 발차기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재빨리 숲 속으로 달아나야만 한다. 새끼는 갓 태어났지만 이미 보온용 깃털이 나 있고 스스로 먹이도 찾을 수 있어 부모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 흰목벌잡이새(White fronted Bee eater) 이름대로 벌을 주식으로 하는 새다. 벌을 잡은 뒤에는 벌의 꼬리를 나뭇가지에 문질러 독침을 제거한 뒤 먹는다. 흙벼랑에 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든다. 대부분의 새는 오직 새끼의 부모만이 양육에 힘쓰지만 이들은 특이하게도 먼저 태어나 크게 성장한 젊은 새끼들이 부모와 함께 동생들을 키운다. 이렇게 하면 새끼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할 수 있으며 어린 새들도 경험을 쌓아 나중에 자신의 새끼를 가졌을 때 노련하게 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이 가족에 불청객이 끼어들기도 한다. 큰꿀잡이새(Greater Honeyguide) 아프리카의 사람들에게 벌집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꿀을 얻어먹으며 오랜 시간 인간과 공존한 새다. 이 새는 뻐꾸기처럼 탁란을 하는데 그 대상은 주로 벌잡이새가 된다. 큰꿀잡이새는 벌잡이새보다 빠르게 부화하며 몸집도 더 크다. 또한 부리에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있다. 이 갈고리의 용도는 단 하나, 벌잡이새의 새끼들을 죽이는 것이다. 아직 눈도 뜨지 않은 새끼 큰꿀잡이새는 본능에 이끌려 주변의 벌잡이새 새끼들을 마구 물어뜯는다. 결국 벌잡이새 새끼들은 모두 죽고 큰꿀잡이새 혼자 남아 먹이를 독차지한다. 성장하며 부리의 갈고리는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다소 잔혹하게 보일 수 있는 기생 과정은 비난받을 수도 있으나 결국 모두가 자연의 일부로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벌잡이새의 개체수는 이런 방식으로 조절되어왔던 것이다.
작성자 : 설윤아기고정닉
일본 종주 후기! <1편 : 규슈 지방>
3/5~4/24일까지51일간 일본 종주를 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랑 후기를 남겨볼까함.로싸갤에서도 정보를 참 많이 얻어서.. 혹시 읽고 도움될 사람이 있으면 좋겠씀! 궁금한건 댓글로 물어보면 아는 대로 다 답해줌매일매일 일지를 쓰고 그러진 않아서, 크게 4편(규슈, 서일본, 동일본, 홋카이도) 요렇게 나누어서 작성할듯3/5~3/14일루트랑 사용 금액(총 814000원)은 대충 이정도기타는 펑크 수리비랑, 옷&캠핑용품 산거 이런거임!사진을 제대로 안 찍었는데, 저렇게 자전거 살 때 쓰는 박스에다가 넣어가는게 젤 나은 거 같음근처 자전거 샵에 가서 달라고 해보면, 보통 공짜로 주거나 5000원 정도만 받는다거나 그러시더라.후쿠오카 공항 입구중에 젤 멀리 가면, 입구 오른쪽에 살짝 구석진 곳이 있어서 거기서 조립했다.살면서 자전거 조립해본게 처음이라, 고작 바퀴&핸들&페달 하는데 거의 한 1시간 반? 넘게 걸린듯암튼 겨우 완성하고 숙소로!사실 일본 와서 이 자전거를 거의 처음 타보는 거고, 심지어 뒤에 짐도 달려있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디..공항이 시내랑 멀지 않아서 탈만했음. 좌측통행도 금방 익숙해졌고후쿠오카에서 2박정도 머물렀고, 그동안 도시구경하고, 이소가스&자전거 용품 이런거 사고, 루트도 생각해봤음.후쿠오카 출발 -> 오사카 도착 / 이거 말고는 진짜 계획이 하나도 없는 즉흥 여행이어서..고민하다가, 바로 본섬으로 안가고 저 구마모토 쪽에 있는 아소 산이 진짜 멋있길래, 그걸 보고 가기로 했음! (이때 말렸어야 했는데..)아소 산 가는건 평범한 시골 길이었지만, 하늘이 너무 예뻐서 타는 맛은 있었음그리고 아소산..내가 올라가는 거 사진을 하나도 안찍어 놨네. 너무 힘들었나봄.진짜 경사가 와.. 자전거 탄 시간보다, 끌바한 시간이 더 길었을 정도로 힘들게 올라갔음.여기가 자전거 코스로 유명하다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은 딱 2명봤고, 오토바이나 자동차 드라이브는 엄청 많이 봤음.짐 달고 자전거로 오기에는 너무 빡센 코스인거 같어..그래도 경치는 죽였다 진짜.특히 정상에 올라가서도, 분지를 가운데 두고 완만한 언덕이랑 다운힐이 반복되면서 마치 하늘을 달리는 기분이 드는게 너무 좋았음.그리고 이 주변 숙소가 개비싸더라구.주변 캠핑장으로 와서, 우동에 고기 구워먹고 기절함아소 산 내려왔으니까 산 끝났을 줄 알았는데..규슈는 그냥 다 산이더라.. 아니 일본은 그냥 다 산이었어..아무튼 산길도 몇 번 헤매주고, 그러면서..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에 들려서 몸도 한번 지져주고아 그리고 시골길 가다보면이런 신사들을 한 수백 개 보는데너의 이름은 감성 느껴지고 좋더라. 도리이 아래 세워놓고 물 마시면서 쉬고 그랬었음.이건 벳푸에서 키타큐슈 가는 곳에서 찍은거..이 지역은 이렇게 강을 끼고, 수상 가옥 느낌으로 마을이 자주 있었는데그게 하늘이랑 어우러져서 되게 예뻤던 기억이 난다그리고 여기서 첫 펑크..펑크가 이렇게 빨리 날줄 몰랐는데 ㅋㅋ...바로 앞에 자전거 샵이 있길래 그냥 갔는데, 이 할아버지가 제대로 못고쳐줬음. 타이어 비드 한쪽이 들어가서 계속 안나오더라구. 나도 달라붙어서 한 1시간? 정도 노력했는데 잘 안됐음.결국 불안정한 상태로, 일단 기타규슈로 가서 다시 정비받으려고 했는데..가는 길에 또 터져서 결국 3KM 정도 끌바해서 다른 샵에서 또 수리 받음.. 그래서 펑크 수리비 총 6만원 ㅅㅂ ㅋㅋ비싼 수리비 내고 온 넷카페.. 여기는 우동이랑 카레가 무료. 이걸로 밥 떼웠음..기타규슈에서도 2박정도 쉬었는데, 별건 없고 그냥 이 다리가 참 예뻤던 기억이 남이때가 딱 10일차였는데, 슬슬 외롭다 이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감성에 차서 다리보면서 한참 멍때리다 잤음.그리고 본섬으로 넘어갔다!자전거 끌고가는게 좀 답답하긴 했는데, 그래도 걸어서 바다를 건너는 게 참 신기했음.규슈는 여행 초반이라 그런가, 긴장해서 사진도 잘 못 찍었고 뭔가 한 게 없네그래도 뒤부터는 꽤 알차게 사진 찍어놨음!봐줘서 감사!2편은 또 다음에!
작성자 : bonoS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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