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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브로큰 연대기 5화- FINISH THE STORY
[지난화 다시보기]
마침내 EC3 앞에 나타난 이 남자, 드류 갤로웨이그렇다면 여기서 잠시, 그의 도전권 획득 과정과 그동안의 행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3달 전, 신생단체 GFW의 수장이자 2015년 TNA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4년만에 화려하게 TNA로 컴백한 '산중왕' 제프 제럿오랜만에 TNA로 돌아온 그는 딕시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TNA와 GFW의 교류협약을 맺고 GFW의 로스터들을 TNA의 쇼에출연시키는 것은 물론, 합동 교류 이벤트까지 개최하는 등..딕시와 함께 쇼를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권력의 중심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TNA를 집어삼키기 위한 제럿의 계략이었다.
본심을 드러낸 제럿은, 자신이 만든 이 곳 TNA를 파멸시켜GFW의 세상을 만들것이라 말하며, TNA에 대한 선전포고를 선언한다.
이에 또 한번 속은 멍청한 딕시년은 분노에 불타올랐고,제럿에게 단체의 운명을 건 '5대5 리셀 락다운'매치를 제안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악행으로 신임을 잃은 딕시를 구원해줄 사람은아무도 없다며, 그녀를 도발하는 제프 제럿.. 하지만...! 이 때 그녀의 곁에 TNA를 구원하기 위해 나타난 네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드류 갤로웨이와 초롱이, 그리고 울브즈였다!(경기 당일 브램(...) 5번째 멤버 합류)
그리고 펼쳐진 팀 TNA와 팀 GFW의 운명의 리셀 락다운 경기
경기는 치열했고, 강렬했으며, 처절했다.단체의 운명을 걸어야 했기에, 누구 하나 물러섬이 없었고자신의 운명까지 걸렸기에, 그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냈다.
그 사투 속에서 빛난 한 남자, 그 남자가 바로 드류 갤로웨이였다!
그는 경기 막판, 전광석화 같은 클레이모어와 퓨쳐 쇼크로 팀 TNA의 기적같은 승리를 안겨다주며 GFW의 위협으로부터 단체를 구해낸 TNA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그 후, 딕시 카터는 단체를 위해 온몸을 던진 5명의 선수들에게감사와 고마움을 전했고, 그들을 향한 아주 특별한 기회를 주게 되는데
그건 바로 '바운드 포 글로리의 메인이벤트행 티켓'즉,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쉽 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대신 5인 제거 경기로써, 단 1명만 그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이 경기의 최종 승자는 드류 갤로웨이가 가져갔고그는 이렇게 '바운드 포 글로리 메인이벤트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던... 이 순간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는지 몰라-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굉장히 많았거든
-아니! 니 놈의 엉덩이를 미치도록 걷어차주고 싶은게 맞을거야!-저 뒤에서 난 오랫동안 너의 그 역겨운 오만함을 지켜봤었다-이 곳 TNA가 위기에 처해있었을 떄도, 넌 회사를 방관했고-오직 너만을 위해 움직였다!
-난 절대 너를 '월드 헤비급 챔피언'으로 인정할 수 없어-너 같은 자식은 '우리 회사'에 먹칠을 하는 쓰레기 같은 존재야!
-여기 있는 모두에게 약속하지!-약속하지 진정한 '베스트 인 더 월드'가 새로운 챔피언이 되주겠다고!
-아.. 잠깐! '우리 회사'라고 했나...?
-내가 들은게 맞나? 우리 회사? 우리 회사라고? 우리 회사?!
-니가 잊은게 있는데, 나의 성은 '카터'라고...!-이 말은, 우리 회사가 아니라 '내 회사'라는 말이지!
-아, 그리고 또 니가 정정해야 할게 있는데..-'베스트 인 더 월드'라고....?? 음
-(벨트를 치며) 여기 벨트가 있네? 그럼 누가 '베스트 인 더 월드'지?
당시 무섭도록 기세가 오른 드류에게 단 한마디도 지지 않는 EC3
-말은 그럴듯하네, 하지만 말뿐인 네게 한가지 없는게 있다! 이던!-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나?
-흠, 내가 걸어온 길을 여기 있는 대부분이 알고 있을거야
"난 어린 나이에 선택받은 남자로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았고..."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지도 모른채 끝없는 추락을 맛보기도 했다"
"그 길을 찾기 위해, 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고"
"마침내, 난 이 TNA에 다달았다. 그리고 나는 꺠달았어"
-바로 '믿음'이라는 걸 말이다!-팬들을 믿지 못했고! 나를 도우려는 나의 사람들을 믿지 못했고!-심지어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지경까지 와버렸었지!
-그게 바로 내가 알고 싶었던 '나의 추락'의 이유였어-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난 나를 응원하는 저 팬들의 말을 믿고-나를 믿고 나를 돕는 내 사람들을 믿으며
"이 프로페셔널 레슬링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나를 믿어!!!"
그 순간 EC3는 고개를 떨궜다.
어쩌면 들켜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드류의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EC3에게 레슬링은 이제까지 그저 끝을 모를 자신의 야망에 이용된 '도구'중 하나였다. 처음의 순간부터 지금의 이 순간까지오로지 카터라는 이름의 '특권'으로 이뤄낸 지금의 '위치'자신에게 생각조차도 아니 존재하지도 않았던 '믿음'이라는 저 단어에EC3는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가만히 서있었다.그렇게, 짧고도 길었던 침묵의 순간이 계속되고한참의 시간이 지나 결국 입을 떼는 EC3
-믿음이라... 그 믿음으로 바운드 포 글로리에서 내게 이기겠단 얘기지?-아니, 아니야...
-니가 제대로 잊고 있는게 있어, 너의 눈앞에 있는 존재는
-불리 레이, 스팅, 커트 앵글같은 전설적 존재들을 소멸시키고-단 한번도 패배한적이 없는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이시다
-그냥 보통의 존재가 아니란 말이다!!-'믿음'이 지금의 널 만들었다고! 그래! 넌 지금부터 믿어야 할거야!?
-니가 상대할 '이 바닥 가장 완벽한 신'인 이 몸을 말이다!!!
"신을 믿지 못한다면 넌 결코 신에게서 살아남을 수 없을거야"
방황과 시련속에서 꺠달은 드류의 '믿음'이라는 단어를다른 시선으로 돌려 가장 연관성 있는 '신의 믿음'으로 대응하는 EC3의 저 신들린 마이크웍은 정말 지금 봐도 예술이다.
-이던, 난 '신'이라든지 '믿음'을 원하는게 아니야-난 내가 지금 이 순간 내가 원하는 '단 한가지'를 말할 뿐이지...
"바운드 포 글로리에서 내가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이 될것이다!"
백스테이지, 작금의 상황에 불만가득한 EC3가 숙모 딕시를 찾아가는데
-ㅎㅎ 즐거우세요?-ㅋㅋㅋ
-왜 웃어요? ㅋㅋ-진짜 궁금한건데-네?-뭐가 궁금한건데요?"숙모님, '당신의 새로운 골든보이' 드류의 커리어를 끝내버릴겁니다"
갈수록 안하무인이 되가는 조카의 모습에 착잡함을 느끼는 딕시
이후, 딕시 카터는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중대 발표'를 하는데?
다름 아닌, 맷 하디 & 드류 갤로웨이와 EC3 & 타이러스의 2대2 태그팀 매치를 이 날 부킹시킨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건 따로 있었다!-이 경기에서 드류와 맷의 팀이 승리한다면-맷 하디를 이번 바포글의 메인이벤트에 참가시킬겁니다.
-즉, TNA 월드 챔피언쉽이 '트리플 스렛'매치로 바뀐다는 말이죠
토니 칸의 부킹을 뛰어 넘는 경이로운 졸속 부킹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조건'과 기적같이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
그러나, 맷 하디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미안한 남자드류 갤로웨이를 직접 찾아가는데....
맷은 드류에게 유감을 표하고, 동시에 자신의 지난 커리어를 돌아보며 지금 이 순간 왜 자신이 TNA 월드 챔피언을 원하고그토록 EC3와 처절하게 싸워왔는지에 대한 '도전자로써의 자신이 가진 정당성'을 주장했다.
드류 역시 맷의 지난 커리어를 인정하고, 그가 도전자로써 자격이 있음을 분명히 상기시키며, 지금의 TNA의 진짜 주적은 EC3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렇게 그들은 선의의 경쟁을 약속한다. (그런데... 이겨야 가능하지..)
그렇게 '타도 EC3'로 뭉친 두 남자의 불타는 결의는
결국, EC3와 타이러스를 침몰시키며 맷 하디가 메인이벤트에 합류한다!
이로써,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쉽은 '트리플 스렛'으로 확정!
지금 이 순간, 맷은 너무나도 기뻤다.지금까지 모든 걸 부정당한 듯한 치욕으로 버텨온 자신을인정해 준것은 물론. 납득할 수 없는 조건을 흔쾌히 받아준드류를 향한 감사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한편, 적이 1명 더 늘었다는 이 잔혹한 현실앞에 기가 막혀 있는 EC3
그런데, 그런 그의 뒤에 TNA 회장이자 숙모인 딕시 발년이 나타난다?!
-이번 바운드 포 글로리의 메인이벤트는 아주 특별할 겁니다-그런 특별한 경기엔 특별한 심판이 있어야 되는게 저의 생각인데요-그럼 이 자리에서 '메인 이벤트 특별 심판'을 소개합니다!
"바로 '제프 하디'입니다!"예상치도 못했던 '특별 심판', 그것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났던 제프 하디가 말이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EC3는 직감했다.지금 이 순간, 그 어떤 어디에도
자신의 편은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TNA 최대의 PPV 바운드 포 글로리
모든 경기가 막을 내리고, 남은 건 이제 메인이벤트!'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쉽 트리플 스렛 매치'였다.
이게 대체, 1대1대1의 구도인지, 1대2의 구도인지 아니면,1대3의 구도인건지.. 뭐가 어찌 됐건 지금의 상황은
챔피언 EC3에겐 '최악의 상황'인것만은 분명했다.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더 큰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제프 하디가 '심판'의 자격으로 '유일한 EC3의 편'인 타이러스를 무대 밖으로 퇴장조치 시켜버린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 경기는 예상외로 굉장히 치열하고 격렬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사력을 다한 빅무브로 '정점'을 향한 꺾이지 않는 의지를 내비쳤고,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과 함께 경기는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경기 막판, 불타오른 맷 하디와 드류의 영혼의 맞다이!
하지만, 그 사이 기회를 포착한 EC3가 두 남자에게 '원 퍼센터'를 작렬!!
카운트를 시도하지만! 모두 2카운트에서 킥아웃해버린다!!날아가버린 절호의 승리기회에 절망하는 EC3!
2카운트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일까?EC3는 '특별심판' 약쟁이를 밀며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 언어로 그를 향한 도발을 일삼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제프 하디의 눈 앞에서 맷을 의자로 가격하려는데그 순간! 제프 하디가 의자를 뺐는다?!!아.. 이건 잘못된 것이다! 트리플 스렛은 'NO DQ'룰이다
의자뿐 아니라 그 어떤 도구와 반칙도 허용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제프는 EC3의 합법적 행위를 막은 것은 물론'남자답게 끝내라'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까지 지껄인다?!
결국, 개소리에 열받은 EC3가 약쟁이에게 분노의 싸다구를 작렬한다!
하지만, 이건 앞으로 벌어질 거대한 사건의 큰 '터닝 포인트'가 된다.
EC3의 싸대기에 열받은 제프 하디가 그를 향해 체어샷을 작렬!거기다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까지 작렬해버리고!
거기에 이어지는 드류 갤로웨이의 '클레이모어'!!
어?! 그런데 그 직후 드류에게 터지는 맷의 트위스트 오브 페이트!!!
결국, 카운트 3와 함께 맷 하디가 새로운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 순간,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순간에 경악했고, 열광했다.그 누구도 이 남자가 월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그 믿을 수 없는 순간,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리고 그토록 바랬던 월드 챔피언 벨트가 맷 하디의 손에 올려졌다!
함께 최고가 되었지만, 홀로 최고는 될 수 없었던 남자먼저 최고가 되었던 동생의 그림자에서 마침내 벗어난 이 순간그를 가장 먼저 축하해준건 다름 아닌 동생 제프 하디였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위태했던 이 남자의 옆에 있어준 여인그리고 그녀와의 축복과 함께 탄생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바로 그의 아내, 레비 스카이와 아들 맥슬 그리고
한놈은 자살쇼에 한놈은 코카인에 절여진 코카인 젓갈같은 개쪽같은 내새끼들을 마주하며 회한에 젖은 아버지가그의 '순간'에 함께 했다. 그렇게 새로운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탄생이라는 '해피 엔딩'으로
맷 하디의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그런데, 해피 엔딩으로부터 불과 이틀 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오게 되는데....
맷 하디가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을 발표한것이다!?!세상 모든 누구도 이해 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자세한 내용은 금주에 있을 임팩트 레슬링에서 밝힌다는 말뿐이었다.
그런데, 이 발표 직후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오는데..
바로 2015년을 두 달이나 남긴 가운데, TNA가 임팩트 존의 모든 녹화일정을 취소하고, 사실상 단체가 올-스탑에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사실 2014년부터 재정위기 속에 TNA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루머들이 나왔었지만, TNA측에서는 이를 강력히 부인한채단체를 계속해 지키고 이끌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녹화 취소와 함께 빠르게 끝나버린 2015년의 TNA는과거의 위기때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상황'이었다. 계속된 재정악화의 누적으로, 제때 월급을 맞춰주기는 커녕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날들이 태반이었고
결국, 나아지지 않는 상황 덕에 TNA는 선수 전체의 레귤러 계약을해지하고, 전원 '회당 출연료 지급제'로 바꾸는 최악의 상황을마주하고 만다.
더 놀라운 점은, TNA는 타 단체에서 높은 연봉의 제시가 올 경우주저없이 떠나도 좋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함으로써사실상 '단체의 운영을 포기한다'는 움직임을 보였고
전 세계의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들은 앞다투어사실상 'TNA의 완전한 멸망'을 선언하게 된다.
결국 그렇게... 아이러니 하게도...
맷 하디의 이야기가 끝났던 그 날TNA의 지난 13년의 이야기도 끝나버렸다.[다음화에 계속]
작성자 : 조커스팅아재고정닉
무관심층과 전략적 스윙보터 사이, 2030 정치의 오늘과 내일
정치 무관심층, 무당층, 중도층···. 선거를 앞둔 시기마다 정치권과 언론이 2030 세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의 표심 분석은 자주 엇갈린다. ‘스윙 보터’이니 적극 구애해야 한다는 진단 한편에 정치권에선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토로가 이어진다. 청년 정책이니 청년 공천이니 구호는 많지만 2030 투표가 그 때문에 크게 늘었단 증거는 찾기 어렵다. 반대로 “청년 정책 실종” 등 헤드라인이 붙을 때에도 그로 인해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이 커지는지, 지지 정당을 바꾸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 경향신문은 4·10 총선이 마무리된 25~26일 정치학자·평론가에게 2030 정치 행태와 정치권의 대응을 물어봤다. 2030 투표율이 타 연령 대비 낮았다는 정황은 간접적이나마 데이터로 확인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대의 사전투표율은 12.9%, 30대는 11.3%로 50대 22.5%, 60대 22.7% 대비 10%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났다. 2030은 선거 전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유권자 2차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질문에 전 연령대 중 가장 적게 응답한 인구집단이었다(각각 50.3%와 68.8%). 이들의 무당층 비율이 높다는 분석 역시 확인 가능한 지표가 많다. 총선 1년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2030 중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정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응답은 한때 54%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고, 슬슬 투표할 곳을 정하는 시기인 투표 1개월 전까지도 3분의 1 수준을 오갔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2030에선 특정 진영의 압도적 우세가 보이지 않았다. 2030의 낮은 투표율은 정치 무관심의 결과일까.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고, 2030 세대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정치 무관심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그는 특정 정당 충성도가 낮은 데다 이슈마다 개인 입장이 달라 정치적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2030의 스윙보터 경향도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을 지낸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투표를 안 하는 것도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이 꼭 정치 무관심의 증거는 아니며, 기성 정치권이 투표 효능감을 주지 못했다는 ‘적극적 부정 표현’으로도 볼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이 평론가는 지금의 2030을 ‘세월호 세대’라고 규정했다. 정치권이 사태 수습을 못할 때 어떤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지부터 제 역할을 못한 대통령이 탄핵되는 장면까지, 정치의 중요성과 정치 참여의 효능을 10대·20대 젊은 나이에 보고 듣고 느낀 세대인 만큼 정치적 ‘무관심’ 내지 ‘무지’라는 표현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무당층이 높은 2030의 투표 성향은 어땠을까. 4050이나 6070과 달리 쏠림 현상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일부 고정된 투표 흐름이 확인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2년 대선 당시 나타난 이른바 ‘이대남·이대녀’ 현상, 20대 남성의 보수화 경향과 20대 여성의 높은 민주당 지지율은 이번 총선에도 유지됐다는 것이다. 차이라면 정권심판론 바람의 영향으로 남성 중에서도 조국혁신당 또는 개혁신당 지지자가 유의미한 수치로 나타났다는 정도다. 여성은 민주당 내지 조국혁신당을 더 강하게 지지했다. 이와 관련해 이 평론가는 ‘이준석 현상’도 유의미한 변수라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때 2030 남성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높았던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당시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지지가 더해진 결과였으며, 이번엔 그가 탈당 후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지지도가 분산됐다는 주장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대 여성 투표 성향도 “이준석이 싫어서 똘똘 뭉쳐 (민주당 지지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2030 투표 성향은 장기적으로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청년정책단체인 청년정치크루 이동수 대표는 “‘차마 한나라당은 못 뽑겠다’던 20년 전 2030(현 4050)과 달리, 지금의 청년층은 싫으면 반대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정치적 유연함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만 “2030 표심을 더 절박하게 잡아야 하는 건 보수 정당”이라고 말했다. 6070세대는 나이가 들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반면 전 세대 중 인구 규모가 가장 큰 4050 세대는 상대적으로 장기간 민주당의 높은 지지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스타트업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는 “정치권은 20대 여성, 남성은 어디를 얼마만큼 지지했느냐보다 ‘왜 20대 유권자 3분의 1은 끝까지 결정하지 못했을까’를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0의 관심 의제는 젠더만이 아니며 주거안정, 노동불안, 수도권 과밀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아젠다를 잘 내놓는 정당이 있다면 표심이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박 대표는 “2030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건 공급자 중심의 언어”라며 “유권자가 듣고 싶은, 들리게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3190 ‘이대남=보수, 이대녀=진보’라는 공식은 오래되지 않았다. 2020년 4월15일 실시된 제21대 총선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남성 47.7%는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40.5%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지지했다. 30대 남성은 57.8%가 더불어민주당을, 33.0%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은 63.6%, 30대 여성은 64.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당시만 해도 20대 남성 유권자들이 보수 정당으로 결집하는 ‘이대남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2030세대 표심이 남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건 2021년 4월7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들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40.9%였다. 연령별·성별 분류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선 그룹은 20대 이하 여성과 40대 남성(박영선 51.3%, 오세훈 45.8%)뿐이었다.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보냈다. 특히 주목받은 건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 15.1%가 소수정당·무소속인 ‘기타 후보’에 투표했다는 점이다. 20대 이하 남성(5.2%)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당시 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신지혜(기본소득당), 오태양(미래당), 김진아(여성의당), 송명숙(진보당), 신지예(무소속·팀서울) 등 성평등을 공약 전면에 내세운 페미니스트 후보가 다수 출마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20대 남녀의 투표 격차는 최고조에 달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 이슈가 부상하며 58% 대 58%로 상반된 후보를 고른 것이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8.7%를 지지도를 보였고, 36.3%를 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제쳤다. 반대로 20대 이하 여성에서는 이 후보 58.0%, 윤 후보 33.8%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이 후보 42.6%, 윤 후보 52.8%, 30대 여성은 이 후보 49.7%, 윤 후보 43.8%의 지지도를 보였다. 2030 여성의 결집은 최대 변수가 됐다. 당시 국민의힘이 20대 남성을 끌어들인 세대포위론을 앞세웠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 여성이 2030 남성보다 연령별로 3.4~8.9%포인트 더 많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치러진 4·10 총선은 앞선 선거만큼 젠더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에서 코어 지지층으로 불리던 20대 남성 표가 빠지며 남녀 지지율 격차도 상대적으로 줄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31.5%가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하며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율과 비교해 27.2%포인트가 빠졌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했다는 20대 이하 남성은 26.6%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여성은 51.0%가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여가부 폐지와 같은 갈라치기 전략에 대한 2030세대의 피로도도 읽힌다”며 “청년 여성층은 무당층 성향이지만 다소 진보적, 남성층 역시 무당층이지만 다소 보수적인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9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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