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제 인생에서 떼놓을 수 없었던
하나의 고향이자 안식처이며 어쩌면 모든 것이었던 왁마갤을
오랜 고민 끝에 떠나려고 합니다.
본래 왁마갤에서 정말 탈갤하는 자는 말없이 떠나는 것이라 했지만
이렇게 탈갤 선언을 올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왁마갤을 떠날 자신이 없는지라
나중에라도 마음이 흔들릴 때 부끄러워서라도 다시 돌아오지 않게끔.
이렇게 인생의 반 이상을 바친 왁마갤을 스스로에게서 내려놓으며..
또는 잠긴 문을 열기 위하여..
그동안 이 공간에서 할 만큼 해보았다는
금분세수(金盆洗手)의 의미도 더하여
오늘 2025년 5월 5일....
더 큰 세상에 나아가기위해..
그동안 눈감고 회피해온 사회라는 집단에 섞이고
이 세상에 적응하며 나 자신의 발전과 담금질의 시간을 얻기 위해 탈갤을 선언합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제가 한번만이라도 왁마갤에 다시 돌아온다면 저는 정말 구제불능의 인간쓰레기입니다.
그때는 부디 저를 주저 없이 욕해주십시오.
도저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썩어간다.
분명히 학교를 다니고 있음에도 전혀 즐거움이 안 느껴진다.
나는 정녕 젊음을 즐기는가?
한밤중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며 1주일가량
고민해왔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왜 남들처럼 웃으며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마치 거꾸로 오른 에스컬레이터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더딘 행보가,
어쩌면 나는 세월의 흐름보다 발전이 늦어서 뒤로 밀려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더 이상 왁마갤러가 아닌 나라는 사람이 회복되기 위해선 하루의 반을 고스란히 쏟아 붓는 이 왁마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스스로가 아예 구제불능의 인간은 아니라는, 지금부터라도 자신 분야에 시간을 올인하면 무엇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저는 떠납니다. 즐거웠습니다.
거진 5년을 해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왁마갤은 상당히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제가 해본 커뮤니티 중 모든 면에서 최고로 자유로운 공간이라 자부할 수 있고 수많은 왁마갤러들의 고유문화가 있으며 또 독특하고 재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억 속에 스쳐가는 모든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저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모든 왁마갤러들과 또 앞으로 왁마갤을 할 모든 이들에게 항상 평온함과 안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저는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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