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3376425": "꼬마 요정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우편함, 안은 텅 비어 있고, 펼쳐진 편지 한 통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3583376431": "「요정의 단잠을 방해하지 말지어다. 그렇지 않으면 불운이 그대에게 내릴지니.」",

"3583376429": "아무래도 우편함 주인은 이걸 게시판처럼 쓰는 모양이다.",

"1874390474": "당신은 저 멀리 밝은 빛을 바라본다. 마음이 실타래처럼 복잡하다——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겪고 난 후, 이곳은 더 이상 당신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이 아니게 되었다.",

"1874390472": "어쩌면 다른 곳으로 가서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속세를 벗어난 어느 마을 같은 곳?",

"2680959206": "당신은 부두에 우뚝 서서, 아득한 수평선에서 외로운 돛단배가 흔들리는 것을 본다. 물결은 반짝이고, 시간은 이 순간 부드럽게 멈춘 듯하다.",

"2680959208": "엘리사이 에데스의 시간은, 확실히 매우 느리게 흐른다.",

"2680959210": "당신은 처음 엘리사이 에데스에 왔던 때를 떠올린다. 그것은 리고스의 서술 속에서였다. 그리고 당신이 '재창기'의 빛 속에서 깨어났을 때, 이미 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와 있었다."

"2680959196": "모든 풍경이 기억 속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당신은 한동안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그저 이 해변 한구석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2680959198": "축제 정원 뒤편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신비한 미궁이 있고, 그 안에는 요정 일족이 살고 있다. 당신은 예전에 함께 모험했던 「분홍색 작은 강아지」를 떠올린다. 그의 축복이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분명 솜털처럼 부드러울 것이다.",

"2680959200": "만약 미미가 아직 있다면, 아마 요정들과 친구가 되었을 텐데.",

"1874390342": "당신은 부두에 우뚝 서서, 아득한 수평선에서 외로운 돛단배가 흔들리는 것을 본다. 물결은 반짝이고, 시간은 이 순간 부드럽게 멈춘 듯하다.",

"1874390348": "키레네...... 나를 알아?",

"1874390346": "당신은 엘리사이 에데스에서 자란 그 소녀, 「세월」을 품은 황금의 후예를 떠올린다. 그녀는 자신을 희생하는 대가로 시간을 되돌려, 옴팔로스를 위해 영원히 깨지 않는 긴 꿈을 엮어냈다.",

"1874390336": "「재창기」의 끝에서, 당신들은 다시 만났다. 소녀는 여전히 마법처럼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기억 속 그녀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1874390334": "그녀의 출생, 그녀의 과거, 그리고 그녀와 당신의 그 분홍색 여행 동반자와의 관계....... 소녀의 맑은 얼굴은 의문이라는 구름에 휩싸여 있다. 다행히 당신에게는 아직 그녀를 알아가고, 서로의 비밀을 나눌 시간이 있다.",

"1874390340": "다음 여정을 떠나기 전에, 키레네와 잘 지내보자.",

"2680959396": "당신은 부두에 우뚝 서서, 아득한 수평선에서 외로운 돛단배가 흔들리는 것을 본다. 물결은 반짝이고, 시간은 이 순간 부드럽게 멈춘 듯하다.",

"2680959402": "세계의 무게를 짊어지고.....",

"2680959400": "당신은 「구세주」라 불리던 백발의 소년, 엘리사이 에데스의 파이논, 세상을 짊어진 자이자 구원하는 자를 떠올린다. 삼천만 번의 윤회를 겪으며, 자신의 몸으로 불씨를 받아내어, 오직 세계가 멸망하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싸웠다.",

"2680959390": "지금의 그는 성공했을까? 당신은 모른다. 그는 이미 「파멸」을 마주하는 전장으로 달려갔고, 세상을 구원할 책임을 당신에게 맡겼다.",

"2680959388": "아주 먼 옛날, 그 역시 이곳에 서서, 마을 밖의 세계를 상상하며 영웅의 여정을 떠나기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의 마음속 영웅의 깃발을 이어받아야 한다.",

"2680959394": "「불꽃을 좇는 것은 계속해서 잃어가는 여정, 그 모든 것 속에서, 생명 또한 아까울 것 없다.」",

"1206405717": "{NICKNAME}, 사실은 말이야, 나 항상 너를 많이 좋아했어.",

"1206405715": "히히, 혹시 놀랐어? 긴장하지 마, 그냥 기념 앨범에 머리말을 쓴다면 어떤 문장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어. 몇 번을 다시 펼쳐봐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문장 말이야.",

"1206405713": "이리저리 생각해봤는데, 역시 「좋아해」가 딱 좋은 것 같아. 결국 가장 순수한 감정만이 시간을 뛰어넘어 언제나 한결같을 수 있잖아.",

"1206405727": "일리 있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1206405725": "그치? 좋아한다는 건 아주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만약 {NICKNAME}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가족애든, 우정이든, 사랑이든, 망설이지 말고 대담하게 전부 표현해봐!",

"1206405723": "그렇게 직설적이라니, 너답다.",

"1206405721": "그래? 내 생각엔, 좋아한다는 건 아주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인걸? 만약 {NICKNAME}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가족애든, 우정이든, 사랑이든, 나도 네가 전부 표현할 수 있도록 응원할게.",

"1206405735": "그러지 마, 깜짝 놀랐잖아.",

"1206405733": "{NICKNAME}.... 이런 표현이 부담스러웠어? 미안해, 나쁜 뜻은 없었어. 그저 좋아한다는 건 아주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1925762162": "히히, 하지만 기억해뒀어. 다음번엔, {NICKNAME} 기분이 더 좋을 때 나타날게.",

"1925762164": "근데, 이것도 이심전심이라는 걸까? {NICKNAME}은 항상 내가 아직 준비가 안 됐을 때 나타나더라.",

"1925762166": "히히, 굳이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우리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여행한 지, 벌써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잖아. 그래서, 우리가 함께 겪었던 사소한 일들을 전부 기록해두고 싶어.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말이야.",

"1925762168": "「펼쳐볼 때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기념 앨범」——듣기만 해도 멋지지 않아?",

"1925762154":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어?",

"1925762156": "나한텐 비결이 있거든———때때로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재생해보는 거야. 그리고.........",

"1925762158": "예를 들면?",

"1925762160": "아주 많지! 잠 못 이루는 밤, 멍하니 넋을 놓은 순간, 그리고...... 아, 스포일러는 안 돼.",

"1925762146": "자, 어디 한번 보자.",

"135762348": "하지만 준비해 둔 일부 대화는, 이전에는 그저 내 상상 속에만 존재했어.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추억이니까, 같이 넣어두자. 조심스럽게 붙여서...",

"3532004545": "절대 잊지 마, 꼭 내가 없을 때 열어봐야 해? 안 그러면, 나 부끄러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