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타율 전혀 높아보이진 않으니까

그냥 재미로만 보셈 나도 이게맞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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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루스, 실은, 전부터 널 좋아했어

후후, 깜짝 놀랐으려나?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나도 아직 생각하는 중이거든

하나의 기념책의 머리말을 쓴다면,

그 말은 몇 번을 되돌아봐도 감동을 주는 말이 아니면 안돼   

그럼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아한다는 말이 가장 어울릴거같아. 

결국 순수한 감정만이 시간을 넘어서도 변함없이 남을 수 있을테니까.

선택지 A ————역시,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대답 A

맞아, 누굴 좋아한다는건 매우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 카일루스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애 우정 사랑을 따지지 않고 대담하게 그걸 표현해보는거야!

선택지 B ———— 너 답네, 완전 돌직구야.

대답 B 

그래?,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봤을 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무척 단순하지만 자연스러운 행동인걸

대충 느낌이 A랑 비슷함

선택지 C ———— 그런 말 하지 말아줄래, 소름끼치거든

대답 C 

카일루스......이런 표현은 부담되는거야? 미안해, 악의는 전혀 없었어, 

그래도 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해.

후후, 하지만 잘 알았어, 다음엔 카일루스가 기분 좋을 때 물어보도록 할게.

그래도, 이런걸 이심전심이라고 하는걸까? 

카일루스는 항상 내가 준비하지 않을 때 나타나니까

후후,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 없어. 그야 우리들이 파트너가 되어서 함께 여행을 시작한지도 꽤나 오래전 일이니까.

그러니, 우리가 함께 경험한 아주 근소한 일부터 하나도 빠지지 않고 전부 기록해두고 싶어.

「보면볼수록 무심코 웃음이 절로 나오는 기념책」 ———— 정말 근사하지?

선택지 ———— 그걸 전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거야?

나에겐, 머릿속에 떠오르게 하는 비결이 있거든. 그러니까......

선택지 ———— 예를 들어 어떤게 있는데?

엄청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밤이나, 멍하니 있는 순간 그리고...  잠깐, 스포일러는 하지 않을꺼야.

선택지 ———— 그럼 어디 한 번 직접 봐볼까.

그건 안돼, 아직 준비가 안됐거든.

실제로 일어난 일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대화도 적혀있거든.

그래도, 무척 소중한 기억일테니까, 함께 넣어서 기록했어

그리고 내가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지 않을래?

그렇지 않으면, 무척 부끄러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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