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와 그 아버지를 생각할 때 참 재밌다고 생각한 게

헨리의 양아버지 마틴은 젊은 시절 "꿈과 야망"을 쫓아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 

세상의 냉정함과 차가움을 너무도 깊이 겪어서

헨리가 그런 세상으로 들어가기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안전한 스칼리츠에서 대장장이로 검을 만드는 삶이지,

검을 휘두르는 삶은 아니었잖아?

하지만 결국 헨리는, 마틴이 벗어나고자 했던 그 세상 한가운데로 던져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마틴이 물려준 도구와 정신이

그 거친 세상 속에서 헨리를 살게 해주고, 사람답게 만들어줬다.

이 부분도 참 좋았고..

비록 친부는 라드직이었지만,

마틴은 헨리의 아버지로써 목숨으로 아들의 생명을 지켰고,

삶에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막아줄 순 없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본 적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주었다..

그런 경험들이 모여 헨리는

칼을 쥐되, 휘두를 때마다 망설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이러한 것들을 느꼈을 때

내가 나중에 걸어야 할 아버지의 길에

이정표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