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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내 인생 이야기.. 군대 탈영까지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11 16:02:38
조회 124 추천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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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까지는 활발하고 평범하게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이사한 뒤 새로운 학교에 입학했는데, 제 소심하고 할 말을 못하는 성격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 인해 점점 위축되었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시기를 계기로 더욱 온라인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접하게 된 인터넷 커뮤니티는 일베였습니다. 당시에는 상위 계급까지 오를 만큼 몰입했고, 그 안에서 반사회적이고 왜곡된 사상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괴롭힘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커뮤니티에서 길을 찾으려 했고, 그 결과 과도를 소지하고 다녔으며, 실제로 절 괴롭히던 아이에게 칼을 든 채로 난동을 부린 적도 있습니다. 고어물도 자주 접했고, 그 영향으로 사람에 대한 불신과 회의감이 깊어졌습니다. 이때부터 ‘누군가 나를 해칠 수도 있다’는 피해망상과 편집증적인 사고가 생겨났고, 자해를 하는 등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저는 내면의 고통과 싸우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갔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고, 외부 활동 없이 집 안에 틀어박혀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았고, 학업도 방치한 채 생활했습니다. 가정 내 불화도 심각했고, 특히 어머니와는 매일같이 고함을 지르며 싸웠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가 흉기를 들고 "다 같이 죽자"고 말하며 극단적인 행동을 시도한 적도 있어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친구 없이 지냈고, 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는 대부분 화장실에 숨어 지냈습니다. 자주 병가를 냈고, 고3 때는 수업일수를 겨우 맞춰 가까스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기를 거치며 제 사회성은 거의 무너졌고, 사회적 활동 자체가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극복해보려 했지만, “어떻게 알바를 지원했냐”, “왜 이렇게 일을 못 하냐”는 말을 듣고 위축됐고, 결국 대부분 안 좋은 마무리로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에 입학했지만, OT 이후 며칠 다니다가 부적응으로 자퇴를 결심하고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군 입대 전 1년 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이어가며 유튜브 운영과 전업 주식 투자 등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이 시기 저는 극심한 대인 공포에 시달려 집 앞 편의점이나 헬스장조차 며칠씩 미루다 겨우 나가곤 했습니다. 방에서 조그만한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상생활이 점점 무너졌고, 전두엽 기능 저하로 인해 간단한 일조차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노트북 하드 교체처럼 단순한 일도 2주 넘게 미뤘고, 세수나 샤워조차 몇 시간, 때로는 며칠씩 미루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우울 증세가 심해져 매일같이 울었고, 자살 충동과 자기혐오에 시달리며 삶의 의미를 잃어갔습니다.
그래도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군 입대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훈련소 입소 첫날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눈치 없고 일머리도 부족해 동기들에게 욕을 먹고 구박받았고, 계속 눈치를 보며 버텨야 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밤마다 동기들을 해칠까, 탈영할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저를 도와주는 동기 한 명 덕분에 간신히 훈련소를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소를 수료한 후, 후반기 교육에서 대인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이 극심해져 충동적으로 동기를 폭행했고, 이로 인해 퇴교 조치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저 자신에게 큰 충격이었고, 군생활에서 제 정신상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실감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폭행으로 인해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고, 신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고통도 겹쳤습니다. 자대 배치 이후에도 적응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매일 화장실에서 울었고, 잘 때도 이불을 덮고 몰래 울었습니다. 선임들과의 관계, 규칙과 규율, 동기들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저에겐 너무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었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입니다. 그러나 불안과 무기력, 자살 사고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대인 스트레스와 감정 기복 속에서 복무는 점점 더 어려워졌고, 결국 정신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었습니다. 제 정신상태는 단순히 군생활 부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기부터 쌓여온 심각한 정신질환의 결과였습니다.
지금은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물로 겨우 일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과 자살 충동은 계속해서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군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제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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