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술마시면서 이야기도하고 야한것도하고싶다
그럼너무기분좋을거같아
그 생기가 나에개도 옮아 스며들거야
근대 그런 섹시한 나보다도더섹시한 사람을 마주치면
내가 그 사람을 알아봐줄 수 있을까?
나는 스스로 좀 모자라다고 생각하는걸
내가 장님이면 어차피 못보잖아

아닌가..? 이게 아닌가?
그냥 습관적인 자기한정 해버린걸까?

나도증오해
증오가 허락되는 마지막 태그딱지가 있어
여자를 경멸해 여자가 싫거든
'a가 b해서, b여서 싫다'
b는 왜싫으냐고 물어보면
'b는 c여서 싫다'
이 사슬의 끝점이 있어
그 z가 있단말야 사람들마다 저마다 다 있어

무언가를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증오하게 만드는, 허락하는
그 최종적인 밑바닥의 근원적 가치가
저마다 있어

나는 순수하게 여자를 경멸한다 말하지만
아닐거야
여자를 경멸하는 이유가 있을거야
그러니 좀 더 알아봐야겠어
내 밑바닥 가치가 무엇인지를

근데 '내'라는건 몰까
나라는건 몰까

나는 껍대기뿐인 울타리이고
그 안의 작은 텃밭에
여태까지의 생을 걸쳐
여러가지 정보들이 입주해서 지내고있는걸
그 정보들은 마치 나인 양 행동하며
울타리 밖 다른 정보들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울타리 안 정보들을 내치기도 해
모순을 제거하는 과정
결정하는 과정
내면의 합일을 추구하는 과정
더 강한 존재로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정보들이 들락날락거리고
때로는 울타리를 부수기도 거 튼튼히 만들기도 해

내 밑바닥 가치라는것도
아마 그 정보들 중 일부려나?
아니면 울타리에서 기원하는걸까?
내 밑바닥 가치
내꺼
내꺼라는게 뭔데 ㅋㅋㅋㅋㅋㅋ

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