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장을 하고 친구들을 만난 날,

애들 반응은 정말 극과 극이었어요..

애들 앞에 서서 문을 열었을 때, 순간 정적이 흘렀고...

암도 말을 꺼내지 못하고 어느 정도 침묵이 지나 친구 A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죠. (편의상 A라할게요)

"야, 너 진짜 미쳤어? 이게 뭐야?" 굉장히 놀란목소리로 말했어요.

걔 표정은 정말로 충격과 불쾌함이 가득했어요. 원래부터 저랑 걔가 제일 장난을 많이 쳤어서 저도 좀 많이 당황했어요..

근데 친구 B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어요. (B라고 할게요)

"너, 혹시 진짜 여자였어?"라며 진지하게 묻더군요. 그러면서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전과는 확 다른게 느껴졌어요. 되게 막 홀린느낌?

"내 여장이 그 정도로 자연스러웠나?"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구요.

근데 C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저포함 총4명)

이 친구는 흘깃흘깃보면서 폰만 만지고 있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구요.

오히려 제가 반응을 좀 보여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혼자 폰만 하길래 그냥 그런갑다 했죠.

근데 충격이었던게 제 모습을 몰래 찍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무리 친구사이라지만 용기내서 이모습으로 만난건데 몰래 찍고있던건 선넘었다고 했죠..

암튼 서로 실랑이를 하면서 어떻게 잘 결국 한번은 처리한것같긴한데....

제 나이는 중3 입니다.. 학교는 남중이구요...

제가 원래 단톡방에서도 여장얘기를 반장난으로 좀 많이 하긴했는데요....

실제로 갑자기 확 여장하고 나타난건 처음이고 그냥 저질러버린건데...

실수한걸까요?? 사실 여장도 여장인데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것같기도한데 하는 생각도 초등학교때부터 있기도 했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