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운영 능력이라고 봄


뭐, 어떤 등신들은 군터가 찹 원툴이라고 하는데, 찹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경기 템포와 운영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건 레슬링 역사 통틀어서 릭 플레어 정도 말고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임.

찹 하나로 경기 템포를 뒤집는다는게 쉽다고 생각하면 레안분 새끼 취급하면 됨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서 나타나는 군터의 개성은 운영 방식이 하나가 아니라는 거임.


삼치 같은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난 삼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경기 운영 방식은 다리 지옥 방식으로 진행되는게 많아서 많이 까였다는 걸 인지하고 있음.


근데 군터는 삼치랑 다르게 상황에 따라 운영 방식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음.

당장 최근 킹 오브 링만 봐도 알 수 있지.


쉠무를 상대로는 다리 지옥 운영, 제이를 상대로는 팔 지옥 운영을 병행했음.

그리고 필요하다면 슬리퍼 홀드도 걸고 말이야

그렇다고 서브 미션 지옥 운영만 할 줄 아느냐? 절대 아니지.

오히려 서브 미션이 군터가 보이는 가장 드문 유형의 경기 운영 방식임.

자기랑 체급이 비슷하면 얼마든지 파워 계열 기술도 쓰면서 운영하는게 군터임. (물론 상대 체급에 따라 파워가 후달려 보일 때가 없는건 아님)


누구는 군터가 확실한 피니시가 없다고 까는데, 아까 말했듯 군터는 다양한 운영 방식과 여러 개의 피니시를 가지고 있는 거임.


파워 밤, 래리어트, 서브 미션 이외 기타 등등.


그래서 상대가 누구던 간에 경기력 자체가 폐급이 아니라면 다양한 운영 방식으로 모두 상대가 가능해서 상성을 덜 타는 편임.



오늘 랜디랑 치른 경기도 템포가 조금 아쉽고, 엔딩이 롤업이라는 점 때문에 까이긴 하지만, 평점이 높은 걸 보면 매니아한테는 여전히 인정받는 경기력이란걸 확실히 알 수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