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프로레슬링은 wwf 시절부터 보긴했는데 wwf나 wwe만 봐서 사실 프로레슬링을 잘 모름.

보통 프로레슬링은 엔터가 주력이고 경기는 인기 있는 선수가 관중을 열광시키는 소위 피니쉬로 결정짓는게 내가 생각하는 프로레슬링의 기본 룰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로만레인즈 같은 레슬러가 존나 쳐맞다가 슈퍼맨 펀치&스피어로 끝내는 그런 형식이 내가 생각하는 프로레슬링임.

뭐 여러 스타일이 있는건 알고 있어. 그러나 와닿지가 않더라고. 일단 프로레슬링이 엔터인게 첫번째지만, 아무리 브롤링을 기반으로 타격 싸움을 해도 결국 피니쉬라는 프로레슬링에서 필살기로 통하는 거대 기술이 각 선수에게 있고 그걸로 끝나는게 일반적이니까. 데미지를 축척한다? 뭐 이런 타격이 보기엔 호쾌해 보일지라도 사실 전혀 와닿지는 않았다는거지. 머신건 찹같은건 그냥 마사지 수준으로 보일뿐이고.

근데 군터라는 선수가 나왔고 그 경기를 보면서 뭔가 그 매력을 알겠더라고. 물론 군터도 피니쉬가 있고 피니쉬로 끝내긴 하는데, 군터 경기는 뭔가 착실하게 데미지를 상대방한테 쑤셔넣는 느낌을 명확하게 주더라고. 그러다 보니따 일리야 같은 비슷한 선수도 자세히 보게 되고. 군터 이후로 데미지를 쌓는 레슬링의 참맛을 알게됨.

캐빈 오웬스나 새미 제인등등 군터 랑 견주어도 손색 없는 레슬러도 많지. 근데 데미지를 축적해서 끝낸다는 그런 스타일의 경기는 군터가 확실히 대단한거 같아.

뭐 바꿔 말하면 앞의 두전수에겐 명확한 피니쉬가 있고 군터의 피니쉬는 좀 흐릿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난 그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거든. 뭐 한방에 끝난다? 90년대에나 통할 스타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