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0티어는 상황이 조금 바뀌는게 체감됨.

내 경우라서 일반화시킬순 없지만, 16년도에 월탱 처음 시작하기전에 이런저런 공략좀 보고 이겜은 일단 시야딸딸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

어차피 걸판지 보고 겜하기 시작한거니까(당시엔 여고생승무원이 없었지..) 병과나 전차의 선택지도 없었고 말이지.

암튼 오공맘트리 올리고 있었는데, 9티어까지는 시야가 높을수록 통하더라. 10티 이하는 승무원 스킬도 그렇고(당시엔 나도 스킬부족이었지만) 하다보니까 시야만 신경쓰기만 해도 승률이 못해도 50퍼는 나오던데. 근데 이건 중형이니까 그럴수있음. 다른 병과는 당시에 거의 안타봐서 몰루? 저티어는 최대시야 찍히는 전차가 없으니까 난 당시에 시야몰빵해서 상대보다 좀더 빨리 발견해서 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고,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음.

근데 10티어부터는 아니더라. 당시에 빠르게 10티어 오공맘뽑고 열심히 최종티어 굴렸는데, 절대로 9티어 미만에서 찍히던 승률이 나오지 않더라. 그냥 평균적으로 5퍼센트정도 낮게 나오더라고. 아마 10티어들은 왠만한 전차 모두 최대시야가 찍히니까 그런것 같음.

오기가 생겨서 안되는거 알면서도 16년도 당시에도 존나게 많이 오공맘 타봤는데, 그냥 실력부족으로 대충 삼천오백판에 승률이 49% 이정도 찍혔었음. 당시기준으로 9티어 이오공은 한 600판 정도 탔는데 그건 승률 55% 정도 나왔고. 49퍼면 트롤은 아니지만 공방에 영향을 끼치진 못하는 유저잖슴? 잘하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

그러다가 접고 한참후에 걸판지 승무원 나온다고 해서 복귀하니까 게임이 꽤나 바뀌어 있던데. 비전이란것도 나오고. 예전에 있던 추가장비들 몇개는 사라지거나 능력치가 바뀌어진거 같고, 지휘명령 이런것도 나오고.

특히 비전/배기, 이 두가지 장비를 새로 접해보니까 접기전 세팅으로는 8티어에서도 시야에서 밀리는게 너무 체감되더라. 

시야가 좋으면 나같은 평민한테는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맵 주요거점을 몰라도,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다는거? 일단 상대가 보이니까. 근데 그게 안먹힘. 한번 발각되면 그대로 차고행. 특히 10티어는 화력도 지랄나니까 뒈지기 딱좋지.

그래서 최근에는 8티이상 중형의 첫번째 세팅으로는 장전기도 빼버렸음. 비전/코팅/터보 (배기달고싶었는데, 오공맘 트리는 뭔짓을 해도 위장이 좆구리니까 차라리 기동력에 더 투자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달고 가능한 빠르게 위치선점과 상대를 띄우기 위해서 존나달림. 드픔이 확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는데, 어차피 아샤섭은 좆격메타기도 하고, 근접전이라고 해도 진짜 드픔싸움보다는 바로앞에 장애물끼고 싸우는게 일반적이니까. 두번째 세팅은 대놓고 난투전 하기 위해서 장전/경화강/환풍기 달아놓긴 했지만, 왠만해서는 첫번째 세팅으로 탐. 

대충 올해 5월부터 오공맘에 장전기를 빼고 타보니까 10티 승률이 56% 이상 찍히더라. 덕분에 새삼스럽지만, 아샤섭이 얼마나 개돌러시를 안하는지 알았고, 드픔이 생각보다 진짜 별거 아닌 스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10티어 전투는 멘붕하기가 딱 좋다는거임.

난 8티어까지는 앵벌용 세팅을 해놓고 타는데, 10티어는 채권명령을 제외하곤, 물자를 아끼지 않는 세팅으로 겜을 하는데, 이게 한판 할때마다 이기든 지든 크레딧이 미친듯이 소비가 됨. 크레딧이야 여차하면 현질해버리면 땡이니 뭐 아무래도 좋은데, 정신적으로는 이렇게 존나 자원을 투입했는데 졌다는 사실이 개짜증남. 내가 삽질해서 질때도 짜증나는데, 아군의 트롤링까지 겹치면 어떻겠음? 그럼 담경기부터는 존나 던지는거임. 터보/그라우저/회전장치/옥탄가솔린 먹이고 꼬라박게 되던데. 진짜 멘탈관리가 필요함.

암튼 요지는 저티어에서만이라도 시야개념을 익혀보고, 10티어를 타보는게 실력키우기엔 좋을거라 생각함. 그게 6티어, 5티어 내려갈수록 시야차이가 승률에 영향을 미치는게 크게 체감될걸?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멘탈관리. 나처럼 참을성 없는 놈은 10티어에서 뒈지기 딱 좋은 스타일이고, 그렇지 않고 모든 경기를 끈기있게 하면 승률은 오르겠지. 아 그건 있더라, 장전기 빼버리니까 무지성개돌을 안하게 됨. 드픔 후달리는걸 아니까. 그래서 승률이 더 오르는가 싶기도 하고.

뭐 맵마다 주요거점, 전차들의 약점사격. 이런건 난 잘 모르겠음. 시작부터 중형으로 해서 그런지 주요거점 전투나 전차 약점 파악보다는 그냥 이동해서 상대 옆구리 쑤시는걸 우선순위에 두고 하다보니까 약점은 몰라도 되니까. 그런건 공략 더 보고 찾기를. 16년도에는 공략찾는 열정이 살아있었는데, 지금은 화내는 열정만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