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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빌딩 로그라이크... 그리고 무협 (3) (천외무림)
[시리즈] 하락(河洛) 유니버스에 대하여... · 하락(河洛) 유니버스에 대하여... (1) (의천도룡기 외전) · 하락(河洛) 유니버스에 대하여... (2) (하락군협전) · 덱빌딩 로그라이크... 그리고 무협 (3) (천외무림) https://youtu.be/fXZIh-Al5aU이번 글은 BGM이 있습니다. ^_^
첫 글을 쓰고 어느덧 6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글 쓸때는 2달이었음)그동안 다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무더운 날씨에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이번 시간에는 저번에 안내한 대로 천외무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개인적인 플레이타임은 385시간이고,
알 사람은 알겠지만 작년에 나온 게임에,스팀 태그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카드 게임" 입니다.
제기랄 또빌딩 또그라이크야
잠깐, 이 게임은 다릅니다.
뭐가 다르다는 거죠?
설명하기에 앞서 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겠네요
------------------◆ 또빌딩 또그라이크?바야흐로 10년 전... 여기 계신 분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하스스톤이 공개됩니다.(나무위키)는 '발동 비용, 공격력, 방어력과 같은 요소가 있는 평범한 카드 게임'이라고 평가했지만"놀랄 만큼 쉽고, 믿기 힘들 만큼 재미있습니다."라는 표어에 걸맞게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시스템을 갖춘 덕에그 동안 tcg를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같은 해 5월, 인디게임계에서도 새로운 카드 게임이 등장하는데그건 바로 "Dream Quest", 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드림퀘스트는 3층으로 구성된 던전을 탐험하면서 맵을 밝히며, 다양한 장소와 상호작용 하고몹을 잡아서 레벨업 하고, 직업마다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오리지널 던전 크롤러 게임의 성격이 강합니다.
가끔 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를 가지고"이게 왜 로그라이크야? 전혀 '로그'같지 않잖아!"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이 장르의 시초격인 드림퀘스트를 보고 "로그같은" 모습을 확인하며 그 유래를 짐작 할 수 있죠.
이것은 드림퀘스트의 전투 화면입니다.상당히 익숙한 모습이죠? 하스스톤, 매더게 등의 tcg에서 볼 수 있는 '발동 비용' 개념,그리고 우리가 늘 보던 익숙한 맛, "타격" 등의 카드들이 등장하죠?
이렇게 전투, 탐험 등으로 카드 보상을 받고 "덱빌딩"을 하며 진행하는 "로그같은" 게임,"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드림퀘스트는 독보적인 비쥬얼 탓에 큰 인지도를 가지진 못했고,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은 타 개발자들이 시스템을 고스란히 차용하여 2017년 7월 26일, 나이트 오브 풀 문 이라는 게임을 출시하지만, 이건 또 다른 이야기...
------------------◆ "그 게임"의 등장
하스스톤의 대성공으로 카드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를 로그라이크 게임과 접목시키는 시도가 생길랑 말랑할 즈음,2017년 11월 15일, 바로 "그 게임"이 등장합니다."Slay the Spire"모두가 알고 있는 슬더스의 얼리액세스가 시작되죠.
초창기 슬더스는 "다키스트 던전" 느낌이 나는 "하스스톤" 일명 다키스톤이란 명칭으로 입소문을 타며 유행이 퍼졌습니다.하지만 사실 로그라이크는 레벨, 장비, 진행 단계 등 ‘게임을 플레이하며 들인 모든 노력과 시간을 잃는다’는 고유의 게임성이, 전략카드배틀은 카드와 시너지를 고려해야 하는 ‘복잡함’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장르만 놓고 보면 생각보다 좋은 조건이 아니네요, 선발주자들이 생각보다 부진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슬더스는 무려 미완성인 얼리액세스 게임이었습니다!지금처럼 로그라이크 게임이 대 범 람하는 시기도 아니었기에 슬더스의 성공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오죽하면 다키스트 던전과 더불어 스팀 얼리액세스 유행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를 받기도 하죠.
스타크래프트의 대성공 이후 무수한 "스타크래프트 라이크" 게임들이 나왔듯이슬더스의 성공 이후 무수한 "슬더스 라이크"들이 등장합니다.우주 슬더스, 해적 슬더스, 투기장 슬더스, 야겜 슬더스... 등등....그 게임들이 공유하는 크고 작은 특징들이 있겠지만아마 "타격"과 "수비"카드를 사용하는 점이 슬더스 라이크의 대표적인 특징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 글은 무슨 무협... 슬더스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었죠?그 게임은 어떤 방식의 차이가 있나요?
사실 이 게임도 똑같아요.
?
지금부터 "무협 슬더스"천외무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 천외무림에 대해서
2021년 4월 1일, 하락군협전의 출시 3주년을 맞아 개발팀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옵니다.의천도룡기 외전과 하락군협전에서 볼 수 있었던 시리즈의 주인공 "이소룡"과 동료들이 보이네요.
겉으로 보이는 SD 이미지가 저번 글에서 살짝 맛봤던 무협 프린세스 메이커, 협객풍운전과 비슷하기도 하고얼핏 보면 21년 당시 한창 개발 중이던 무협 학원 성장물, 협지도와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사람들은 이 회사가 과연 어떤 게임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었는데
다음 해인 2022년 4월 1일, 정체불명이었던 게임의 정체가 공개됩니다.게임 명칭은 "천외무림", 김용군협전(의천도룡기 외전) 세계관을 잇는 후속작,장르는 카드게임, 프로젝트명은 J2 Card (김용2 카드)
그렇게 2023년 1월 6일, 의천도룡기 외전의 27주년과 하락군협전의 5주년을 맞아 출시된 천외무림은...사람들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주인공이 시리즈 전통의 이소룡(小虾米)이 아닌 이소호(小小米)라는 생소한 캐릭터인데다가오픈월드 RPG였던 이전 게임들과는 달리 고객층에게 생소한 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심지어 하락군협전보다 7천원이나 더 비싼 2만 7천원이라는 가격까지...
하지만 그 뚜껑을 열어보자 생각보다 전작들에 대한 예우가 충실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주인공과 동료 시스템, 전작에 등장했던 각종 아이템, 그리고 각종 무공과 그 분류에서 전작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죠.
앞서 말한 것 처럼 천외무림은 매직 더 개더링, 하스스톤 등으로 시작된 카드 배틀 게임의 시스템, 특히 슬레이 더 스파이어로 인지도가 높아진 덱 빌딩 로그라이크 장르로 만들어진 게임인데,당연하겠지만 개발팀에서도 다양한 요소로 차별화를 두어 하락 시리즈만의 여러가지 특징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그 중 하나로는 "투로(套路, 영문명 combo)"라는 시스템을 꼽을 수 있는데우리에게 익숙한 "초식"이 돈까스 주먹, 꿀밤 때리기 같은 하나 하나의 특징적인 동작을 나타낸다면투로(combo)란 그 개별적인 초식들이 서로 이어지는 긴 동작을 뜻하는 용어입니다.태권도의 품새와 비슷한 개념인데, 검을 사용한다면 검로, 권법이라면 권로라고도 하죠.천외무림은 이를 덱빌딩이라는 장르와 접목시켜특정 카드들을 연달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사용 가능한 무료 카드를 생성하여그 카드들에 맞는 컨셉과 위력을 극대화 시키는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플레이어는 투로 시스템을 통해 좀 더 자신의 덱을 갈고 닦을 수 있으며완성된 덱은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꽤나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권법, 검법, 지법 등등... 주인공의 컨셉 마다 공격 타입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동료와의 조합에 따라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덱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특징이죠.
천외무림의 또 하나의 차별점 중 하나는 특유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정확하게는 다키스트 던전2와 큐리어스 익스페디션2에서 볼 수 있는 챕터식 줄거리 구성과 비슷한 방식인데
거기에 더하여 각각의 전투, 이벤트, 보스전마다 대화 파트를 삽입하여 스토리를 진행합니다.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한 권의 소설을 읽거나 연극을 보는 것 같아서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커뮤니티나 스팀 평가에서 빠와 까를 미치게하는 부분도 바로 이 스토리 파트죠,한편 이 선택은 게임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플레이어가 엔딩을 보고 모든 스토리를 소모하게 되면 더 이상 게임을 할 원동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5개의 챕터와, 최종 엔딩을 보게 되면 각 챕터마다 새로운 줄거리와 구성을 볼 수 있기 때문에최소 10판, 플레이 타임은 10시간에서 20시간이 걸리는 일회성 게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게임 할 시간이 짧은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다키스트 던전2 보다는 사정이 좀 더 나은 것이나름 슬더스의 승천 등에 해당하는 난이도 조절 옵션이 있고,마지막 챕터의 경우 시나리오 진행도 있지만 매 판 보스와 전투들이 달라지는로그라이크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게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보며그래도 30시간~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정리
https://youtu.be/BolA8gVQThk지금까지 의천도룡기 외전의 IP를 마무리한 게임, 천외무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카드 게임의 유행과 거기서 나온 덱빌딩 로그라이크라는 장르, 이에 무협이라는 장르를 녹여낸 게임 천외무림.
[정보] 천외무림 기계번역 방법 + 수정본 적용 방법앞서 말한 것처럼 대략 플레이 타임 30시간 정도의 게임이지만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번역을 뜯어고치다보니 거의 400시간 정도 하게 되었네요.
의천도룡기 외전, 하락군협전을 해봤다면 무조건 후회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고,그게 아니라도 무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게임입니다.전작의 많은 요소들이 나와서 기존 팬들의 추억을 살리면서도새로운 주인공과 줄거리가 나와서 전작을 꼭 해봐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다는 것이 장점이네요.
다만 순수하게 덱빌딩 로그라이크를 원하신다면 반드시 해볼 필요는 없습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게임도 결국 슬더스 라이크 게임 중 하나이고무협이라는 장르에 대한 호감이 없다면 막 나쁘지는 않은데 새로운 경험을 얻기는 힘들 거에요.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가름하느뇨?천지간을 가로지르는 새야 ...
지금까지 20년간 이어진 한 프렌차이즈의 종막,천외무림에 대한 글이었습니다.글 전부 읽어준 사람 있다면 고마워용---------------------------참고한 글 :하락공작실 만우절 웨이보 (2022.04)
로그라이크 덱빌딩의 시초 드림 퀘스트
작성자 : 소울스톰고정닉
르노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르노코리아 브랜드 매니저의 혼신을 담은 하드캐리 덕분에 뜻하지 않게 브랜드 홍보 하나는 제대로 한 르노 사(社).하지만 우리는 르노가 단순히 프랑스 차량회사라는거 외에는 제대로 르노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그러므로 오늘은 르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보자.유럽 기업이 다 그렇지만, 르노 (Renault) 역시 르노라는 성을 가진 가문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이다.1899년 2월 25일, 루이 르노 (가운데), 마르셀 르노 (왼쪽), 페르낭 르노 (오른쪽) 세명의 형제가 르노 프레르(Renault Frères) 라는 가족기업을 설립함으로서 시작되었다.르노 가문은 섬유회사에서 일하면서 엔지니어로서 일했고 루이 르노는 디자인과 생산을, 마르셀과 페르낭은 경영을 맡았다.르노가 만든 최초의 자동차는 르노 부아튀레트 (Voiturette), 프랑스어로 소형 자동차 (자동차=voiture) 를 의미하는 뜻이었다.1898년 12월 24일 그들이 만든 첫번째 자동차를 루이 르노는 파리의 Lepic 도로를 따라 시승한 후 그의 아버지 친구분에게 판매함으로서 장대한 르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이날 하룻동안 그들의 자동차를 본 사람들은 무려 32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엔진의 능력과 엄청난 연비에 반해 12대의 차량을 구매했다고 전해진다.이후 수많은 부아튀레트 시리즈들이 탄생했다. 예를들어 부아튀레트 B타입은 개방형 차체에 지붕을 올림으로서 최초의 세단을 발명했고, C타입은 이전의 2명이 아니라 4인승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결국 J 시리즈까지 나오며 르노를 승승장구하는 자동차 회사로 캐리해주었다.형제들은 자동차 경주에도 열광했는데, 당시 프랑스에서는 막 발전하는 자동차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부자들 역시 이 유행에 편승해 자동차를 가지고 싶어했으며 부자들과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 모두가 자신의 차량과 프랑스의 선진적인 자동차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자동차 경주를 앞다투어 개최한 열풍에 편승한 것이었다.물론 프랑스 정부는 이를 마땅찮게 생각했지만 수많은 프랑스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으로 인한 노동자 고용과 연간 1천 6백만 프랑의 수출금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한 결과 수많은 자동차 경주들이 개최되었다.당연히 르노 형제들도 경량 자동차를 만들고 엔진을 개량하면서 경주에 참가해왔는데...파리-마그리드 경주 당시 경주에 참가했던 마르셀 르노가 프랑스 서부의 쿠헤 지방에서 중상을 당해 2일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결국 르노 형제들은 본인들이 직접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고 (경주용 자동차 개발은 계속 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903년부터 르노가 자체적으로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한다.르노가 최초로 대형 자동차 회사로 몸집을 불린 것은 1905년, Société des Automobiles de Place, 파리의 택시회사가 자사의 제식 택시차량을 르노사의 AG1 자동차로 선택한 이후의 일이었다.1905년 단 한해 1500대의 대량주문을 받았으며 1907년까지 3000대의 차량을 팔았고 영국에 1200대의 차량에 아르헨티나와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쾌거를 올렸다.심지어 미국에서는 뉴욕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제차라는 신기록을 올렸고 1908년에는 3,575대의 차량을 생산함으로서 미국 최대의 자동차회사가 되기까지 했다.1906년, 페르낭 르노는 건강상의 이유로 르노사에서 퇴직했고 루이 르노는 회사의 경영권을 완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1909년 페르낭 르노 사망)이후 루이 르노는 회사 이름을 Société des Automobiles Renault (르노 차량 회사) 로 변경했고 단순한 자가용 회사에서 사업을 확장, 트럭과 트랙터 생산 분야까지 확대하며 사업을 넓혔다.한편, 미국에서는 최초의 트랙터, 홀트 트랙터라는 것이 발명된다. 무한궤도를 갖추고 40마력이나 되는 고출력 엔진을 단 트랙터는 농업 역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로스 엔젤레스 수로 프로젝트에 참가해 그 능력을 과시한다.당연히 미국 정부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수많은 선진국들은 이 괴물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곧 군사용으로 전환시키기 시작한다.초기에는 단순히 포병들을 위해 대형 곡사포와 구포들을 수송하기 위한 견인용으로 사용되었지만, 그 이후 트랙터에 장갑을 붙인 궤도 차량들이 발명되기 시작했다.1914년 7월 28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독일 2제국은 40일 안에 프랑스를 제압한다는 목적으로 벨기에를 침략했고 회전문처럼 글려가 프랑스 북부를 점령했다.파리가 함락당할 것이 분명해 보이자 영국군은 퇴각하기 시작했고, 프랑스는 있는 전력을 모조리 끌어모아 마른 강에서 곧 일어날 전투를 대비하기 시작했다.파리 전역의 택시 1300대가 결집했고 프랑스 장병 6천명이 전선으로 수송되었다. (파리시 규정에 따라 미터기를 켜고 운행했고 프랑스군은 7만 프랑에 이르는 택시비를 회사에 내야했다)이때 충원된 병력으로 프랑스군의 전력은 강화되었고 독일군 전력은 오랜 전투로 약화되고 지쳤으며 이후 1차 마른 전투에서 독일군은 전투를 포기하고 철수, 독일군의 슐리펜 계획은 좌절되었으며 단기결전을 노렸던 독일의 전략이 실패하자 독일은 방어를 강화시켜 지옥같은 참호전이 시작되었다...사실 이때 택시들의 병력 수송량은 미미했다. 대량수송으로 철도라는 수단이 있었으니까. 그러나 파리 시민들에게는 수많은 르노 택시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군 병력을 태운체 전선으로 향하는 모습이 각인될 수밖에 없었고 르노로서도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껏 높여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질 수 있겠다.한편 독일군의 단기결전 실패로 지옥같은 참호전이 계속되자 참호를 무력화시킬 수단이 발명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MK 시리즈 전차들이 등장했고, 프랑스에서는 슈나이더 CA1가 개발되었다.위 사진이 바로 슈나이더 CA1로, 최초의 트랙터인 홀트 트랙터를 개조하던 기계공 Jacques Quellennec가 징집되어 1차 마른 전투에서 독일군에게 부대원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지켜본 뒤 독일군의 기관총을 무력화시킬 장갑화된 트랙터를 고안해냈고 본인의 인맥으로 홀트 트랙터를 마개조하고 장갑화시킨 뒤 75밀리 중포를 달아 만든 프랑스의 전차다...근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때 슈나이더 전차 개발에 참여했던 에스티엔 대령은 프랑스의 유명한 차량회사, 르노와도 접촉했다는 것이다. 처음에 르노측은 자동차 만들기도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나중에 1916년 7월 16일 루이 르노와 에스티엔 대령이 우연히 만나면서 르노의 입장은 정 반대로 바뀌었다.르노에서는 그들의 새 전차를 슈나이더만큼 무거운 (13.6톤) 전차 대신 가벼운 전차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르노에서 만드는 엔진의 출력을 고려할 때 7톤 이상의 무게를 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당연히 이렇게되면 mk 전차나 슈나이더처럼 전차 차체 길이가 짧아져 참호를 건널 수 없게 될 것이므로 후방에 참호를 건널 수 있도록 꼬리를 달도록 했으며 콜트 트랙터에서 검증된 무한궤도를 달고 르노의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엄격한 무게제한 덕분에 사방에 무장을 달 수 없자 8밀리 기관총 혹은 37미리 대포를 달 수 있는 회전식 포탑을 탑재했다.그리고 그것이 그 유명한 FT 전차 되시겠다. (FT-17이라는 명칭은 미국 라이센스 버젼에 M1917이란 제식명이 붙은 것이 와전되어 나온 것이다)FT 전차의 선진성은 너무나 널리 알려져있어 더 말하면 입만 아플 뿐이지만 그래도 설명한다면, 먼저 현대 전차들이 채택하는 모든 요소들,회전식 포탑을 달아 제한된 무장을 가지고도 사각지대 없이 사방을 공격할 수 있게되었으며, 이로 인해 당시 중전차들이 6~10명이나 되는 운용병력을 필요로했던 것과 달리 FT 전차는 단 두명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해졌다.중전차들과 달리 경장갑과 고출력 엔진을 달아 무려 시속 20km로 날아다닐 수 있었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값싼 전차라는 특성상 정말 수많은 국가들이 정식 라이센스 혹은 불법 카피해서 운용하기 시작했다.프랑스는 물론이요, 막 전비확장을 시작한 미국은 전차는 물론이요 총까지 부족한 상황이었으니 당연히 전차를 빌려 썼고 전차의 개발국인 영국군도, 전후 벨기에, 체코, 필란드, 일본,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수많은 국가들이 구매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국 전차를 개발해 지금까지 르노 전차의 혈통이 각국의 전차에 흐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프랑스를 구원한 차량회사, 프랑스의 전차 기술을 전세계로 알린 회사로서, 르노의 명성은 프랑스 전역에 알려졌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다시 일어난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은 지난 전쟁의 치욕을 잊지 않았고 기갑군을 이용한 엄청난 기동전으로 이번에는 프랑스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이제 르노에게는 두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독일군을 위해 전차와 트럭을 만들거나,조국을 위해 공장을 사보타주하고 점령자들을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거나.르노는 전자를 택했고 프랑스의 자랑이었던 기업은 이제 그들이 싸웠던 적을 위해 트럭과 차량들을 만들기 시작했다.다임러-벤츠 사의 직원들이 파견되어 르노 직원들을 감시했고 르노는 독일군에게 3만 3천대 가량의 차량을 인도했다.물론 이를 본 연합국 측에선 경악했고 1942년 3월 3일, 영국 왕립 공군은 무려 235대에 달하는 폭격기를 동원해 460톤에 달하는 폭탄을 르노사의 공장에 쏟아부었다.르노는 재빨리 공장을 재건했지만 1943년 4월 4일과 9월 3일, 9월 15일 미군이 비슷한 양의 폭탄을 떨어뜨리며 르노의 생산을 최대한 저지했다.1944년, 연합국이 파리를 해방시키며 르노는 다시 프랑스의 품에 안겼지만... 프랑스 시민들은 더이상 르노의 편이 아니었다.프랑스의 레지스탕스들은 르노사의 차량이 독일군에 납품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고, 프랑스 정부는 르노가 히틀러에게 자기 차랑을 열성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으르렁 거렸으며, 프랑스에서 세를 넓히고 있던 공산주의자들은 전쟁기간동안 르노가 파업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1944년 9월 23일 르노는 독일군에 협력했다는 죄명으로 고소당해 감옥에 갇혔고 재판을 기다리던 중 모종의 이유로 사망했다.르노사는 드골의 명령으로 1945년 1월 1일, 프랑스 정부에 귀속되었으며 1996년 민영화되기까지 프랑스 정부의 소유로 남았고 그 이후로도 지분을 15% 이상 유지하는 등 르노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전쟁 이후 전쟁사학자들은 르노가 독일에 협력한 것은 맞지만 4만명에 달하는 숙련공들이 독일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전차와 무기생산을 막기 위해 트럭을 제조했으며 그 생산된 트럭 역시 품질관리를 개판으로 해서 어떻게든 사보타주를 하려 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그러나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법원은 사건의 재조사를 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르노사는 더이상 르노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아닌 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존재가 되었다.한편 프랑스 공산당은 르노 가문이 루이 르노의 명예를 복권시키려는 시도에 분노하고 있으며 그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며 루이 가문을 비난하고 있다.
작성자 : 대한민국인디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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