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빛날개’ 김동진, 태국 무앙통 \'전격 이적\'



[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금빛날개’ 김동진(32)이 태국 프리미어리그 무앙통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동남아 이적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6일 “김동진이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했다. 무앙통 역사상 최고 대우다.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 중국 슈퍼리그 수준이다”고 전했다.

무앙통은 2013시즌 2위 팀으로 매 경기 평균 1만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는 부리람 유나이티드(2013년 우승)와 함께 태국 축구를 이끄는 빅클럽이다.

무앙통은 핵심 수비수 김유진(31)을 방콕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뒤 김동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동진은 무앙통의 적극적인 구애와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뜨거운 열기를 보고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은 어느 누구보다도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독일과 A매치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을 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에는 러시아 제니트로 이적해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09년 대표팀 소집 때 일시적인 장애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제니트로부터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그는 K리그로 돌아와 울산 현대와 FC 서울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다. 결국 2012년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에 진출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동남아 팀들이 본격적으로 김동진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도 이때부터다. 김동진은 항저우에서 2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김동진은 2월 초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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