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가 동남아시
아에 가선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있어요.

연간 해외여행자 1300만여 명.
한 해 동안 국민의 4분의 1이 출장·학업·여행 등 다양한 이유
로 해외로 출국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국 남성 여행객들의
동남아 ‘아동 성관광’이 국내외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여행사나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
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져 동남아 지역 ‘아동 성관광’의 주요 ‘고객’으로 등극했는데도 한국 정부의 단속과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 대표는 필리핀 남부 지역의 한 호텔에서 한국 남성들의
성매매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로비에서 약 1시간 동안 3명의 한국 남성이 들어
와 카운터에서 각각 1개씩 열쇠를 받아 어린 필리핀 여성들
과 함께 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호텔 직원에게 “왜 성매매를
제지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고객은 왕이잖아요”라고 대
답했다고 목격담을 이야기했다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 등 관
광지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한 임 대표는
그곳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객에 대한 어떤 경험이 있는지 리서치를 진행했다
. 현지인들은 공원에서 어린 가이드 여성이 한국인 남성이
휘두른 주먹에 다쳐 병원에 실려간 일, 카지노에서 만취한
한국 남성이 아랫도리를 벗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잡혀간
일, 배를 타다가 현지 여성의 엉덩이를 만져 잡혀간 일 등을
들려줬다.
임 대표는 “성매매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아시아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고 때리고 성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한국 남
성 관광객의 의식이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
다.
임 대표는 성매매산업이 만연한 네팔의 상황에 대해서도 이
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네팔의 교사 평균 월급이 5만원,
히말라야 가이드가 되면 20만원의 돈을 버는 데 비해 아동 성매매 업주들은 한 해 3000만원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친부모까지도 아이들을 성매매로 팔아넘기는 상황이다. 그는 또 “스리랑카의 경우 카루타라라는 지역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100중 86명이 첫 성경험을 12살 또는 13살에 외국 여행객
과 가졌다고 보고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국 남성 관광객들의 아동성매매나 아
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추태가 어린 한국 청소년들에게까
지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중인 10대 한국 청소년들이
현지 여성에 대해 ‘갖고 놀다 버리지 뭐’라는 인식을 가지는
등 잘못된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 대표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타인의 삶을 짓밟는 여행,
타인의 인권을 파괴하는 여행, 어떤 아이들의 생을 끝내는
여행을 하고 있다면 우리의 평화를 위한 노력, 인권을 위한
노력, 외교를 위한 노력은 아무 소용없는 일일 수 있다”고 강
조했다. 이어 그는 “공정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게 한국 비행기가 일주일에 1번에서 2번으로 증편되는
것”이라며 “성매매뿐만 아니라 모든 관광 영역에서 한국인
들의 만행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