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KT가 오는 구글 \'넥서스원\'과 애플 \'아이패드\' 카드를 빼든다. 아이폰에 이은 무선인터넷 주도권 잡기 2막을 열겠다는 뜻이다.

 

30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31일 KTF와의 합병 1주년 간담회에서 넥서스원 국내 출시를 발표하는 한편, 이석채 회장이 직접 아이패드를 시연할 전망이다.

 

■넥서스원 출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넥서스원은 구글이 대만 HTC에 의뢰해 지난 1월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미국서 나름 인기작으로 꼽혀왔다. 국내서도 정식 출시 전 따로 개인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700명이 넘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이는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7인치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하드웨어 사양과 함께, 구글이 총 지휘한 디자인이 주목받은 결과다.

구글은 넥서스원이 판매처 확보 부족으로 판매성적이 기대 이하라고 판단, 세계적인 유통경로를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한국에서는 아이폰을 나름 성공시켰으며, 경쟁사 대비 대규모 와이파이 망을 갖춘 KT를 공식 파트너로 지목한 것이다.

 

KT는 넥서스원을 내놓으면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물량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아이폰4G 출시 전 에이스로 지목했다. 넥서스원을 포함해 총 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7월까지 새로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31일 간담회서는 이석채 회장이 넥서스원을 통해 SK텔레콤과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시연으로 경쟁사 압박

 

애플 아이패드 역시 이번 간담회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28일 일본과 프랑스 등 미국외 9개국서 판매를 시작했지만 한국은 빠졌다.

 

KT는 아이패드 국내 출시를 위해 애플과 꾸준히 협상 중이며, 31일 올레 스퀘어(옛 KT 아트홀)에 아이패드를 시연·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를 국내에 들여와 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지난 24일 문을 연 올레 스퀘어에는 서비스 라운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애플의 맥북 등 다양한 IT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31일 행사에서는 여기에 아이패드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T가 지난 1년간의 합병 성과 발표와 동시에 아이폰으로 주도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시장에서의 우위를 아이패드 출시로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이 아이패드를 확보,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KT가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의 한 이유로 꼽힌다. 아이폰 출시 당시 이 회장의 적극적인 도입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아이폰의 도입으로 폐쇄적인 이통사·제조사 중심의 무선인터넷 시장을 개방적으로 바꿔 놓았다는 평가와 함께 소프트웨어 및 IT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이석채 회장뿐만 아니라 석호익 부회장 등 고위임원들도 아이패드를 사용하며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전자책 활성화 촉매, 아이패드

 

KT는 연초 발표한 대로 현재 서울·수도권으로 제한돼 있는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내년까지 전국 84개 주요도시로 확대·구축한다.

 

KT에게 있어서 와이브로의 커버리지 확대는 곧 와이파이(Wi-Fi) 확대를 의미한다.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무선공유 서비스 에그 덕분이다.

 

특히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는 KT 입장에서 와이브로 확대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비즈니스모델 개발이 보다용이해진다는 것과 동일하다. 아이패드와 같이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단말을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4월 발표한 북카페 서비스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려놨으며 현재 아이패드용 북카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때문에 KT는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를 조기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과 논의 중인 투자목적사 설립에도 속도를 낸다. KT가 총 3천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설립에 삼성전자와 인텔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와이브로 투자에 상당부분 부담을 덜게 됐으며 무선인터넷의 네트워크 부하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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