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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즌이 끝나고. 김광현 앱에서 작성

영결유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2 01: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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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내가 그렇게 아픈 것 같이 보였나봐요. 허허" 

SK 김광현은 최근 지인들로부터 세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고 했다. 책의 이름들을 보니 그의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팬이 준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상진 SK 투수 코치가 플레이오프 중 선물해 줬다는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여자친구에게 받은 \'긍정의 힘\', 이 세 권이다.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김광현은 책 이름대로 \'아픈 청춘\'의 시기를 \'긍정의 힘\'을 통해 이겨나가고 있는 듯했다. \'아파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도 얻었다. 그는 그렇게 성숙해가고 있었다. 

◇ 김광현의 현재? \'아프니까 청춘이다\' 

지금 김광현은 아프다. 아니 계속 아파왔다. 어깨의 슬랩 통증이 있다. 시즌 막판 복귀를 했을 때도 완전한 회복상태는 아니었다. 포스트시즌까지, 한 번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그였다. 

"일본에서 어깨가 안 좋았고 괜찮아지는 것 같았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계속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하다보니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팔이 안 올라갈까봐, 무리했다가 자칫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불안해서 못던지겠더라. 결과적으로 안좋았던 것들은 그런 심리적인 부분들이 컸던 것 같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그는 우승을 위해 돌아오고 싶었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만큼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컸다. 김광현은 통증을 숨기고 \'괜찮다\'는 의사표시를 했고, 그를 필요로 했던 이만수 감독은 복귀를 허락했다. 

"포스트시즌 들어가서는 생각과 달리 3회가 지나면서 팔이 퍽퍽해지고 안되더라.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아예 던지지 말 걸\'. 솔직하게 \'안될 것 같다\'라고 얘기하고 내가 안 던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1선발에 대한 부담보다 어깨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던 게 가장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김광현은 이번 마무리 기간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가벼운 캐치볼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 3개월은 또 다시 시작된 재활이다. 재활이 끝날 때까지는 공을 만지지 않을 계획.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러닝과 웨이트, 재활 훈련이 전부다. 

"마음 편하게 하고 있다. 생각보다 부상이 조금 심각했고 슬랩 등 이것저것 몸이 안좋다. 당분간은 재활에만 몰두할 생각이다. 공을 안던져봐서 지금도 어깨가 아픈지는 모르겠다. 캐치볼 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던지고 싶어 힘들다. 참아봐야지 어쩌겠나. 재활이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성준 투수 코치가 김광현의 부활을 돕는다. 우선 몸부터 만든 뒤 기술적인 보완은 내년 2월즈음 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4월 시즌 복귀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이만수 감독과 김광현의 말이다. 


◇ 2011년 털어내고 싶은 기억-부진 그리고 뇌경색 

김광현에게 2011년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시간이다. 지난 해 17승을 올린 다승왕. 그러나 올시즌은 첫 단추부터 잘 꿰지지 않았다. 4승6패, 평균 자책점 4.84. 천하를 호령하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었다. 

세상은 그런 그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끝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변의 시선, 부상에 대한 아픔보다는 김광현 본인, 자신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신감의 결여가 그를 더욱 위축되게 했다. 

"시즌 초반부터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올시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마운드에서 성적이 안좋으니까 자신감이 떨어질까봐 그게 걱정이 됐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변화구, 바깥쪽을 던지면 못칠꺼야. 나 자신있어, 한 번 쳐봐\' 이런 마음들이 조금씩 바뀌더라. \'맞을 것 같은데?\'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다 나아서도 또 이런 마음이 들까. 그게 가장 두려웠다." 

올초 이상하리만큼 좋았던 컨디션이 긴장의 끈을 놓게 했다. 부진의 이유였다. 지난 겨울 안면마비로 아팠던 이후 훈련량이 부족했기에 제 페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올초에 아예 운동을 쉬고 재활캠프가서 첫 피칭을 시작했는데, 포수가 요구하는데로 공이 다 들어가더라. 내가 던지고 나서도 컨트롤이 이렇게 좋나 싶을 정도였다. 많이 쉬어서 힘은 남아있었고 감독님은 \'김광현이 역시 다르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힘이 들어가고 무리가 시작된 것 같다. 초반에 너무 좋았던 게 올시즌 부진의 이유였다. 시즌 전에 조금 안좋아야 긴장하면서 들어가는데 너무 빨리 페이스를 올렸다. 마음이 급해서." 

그는 지난 6월 광주 KIA전서 147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패했다.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하며 2군까지 내려갔다. 그후로 1군에서 김광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재활을 하던 무렵에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야구계를 술렁이게 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김광현이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쓰러진 이유가 단순 안면마비가 아닌 뇌경색이었다는 소식이 9개월여가 지난 뒤, 폭로됐기 때문이었다. 

새삼스럽게 논란이 될 문제인지, 과연 세상에 알려져야 할 사안이었는지에 대한 문제로 야구계는 시끄러웠다. 이 순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름아닌 김광현이었다. 

그는 "많이 속상했죠"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입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던 질문이었지만 김광현은 다행이 웃어 줬다. \'이제는 아픔을 떨쳐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말을 좀 더 이어갔다. "정말 힘들었다. 일단 혼자 있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힘든 일이었다. 당시 일본에 혼자 있었고 외롭고 힘든 재활과정이었는데 그런 일까지 벌어졌다. 상상도 하지 못한다. 안 좋은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너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올 한 해는 사건이 하나 터지면 또 하나 터지고. 나아질 것 같으면 다시 힘들고 그런 시간이었다. 액땜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괜찮다. 초반에는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올 한 해가 빨리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사실 이 문제만 힘들었겠나. 한 두가지 힘든 게 아니었다."

그는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돌아왔다. 그런 그를 옆에서 다독여 준 것은 부모님과 김정준 코치, 김상진 코치, 그리고 여자친구였다. 

"\'40살에 야구를 그만둬도 40년을 더 살아야하는데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 이제 야구를 5년 했고 15년은 더 해야하는데 1년 힘들다고 주저 앉지 말라\'라는 조언들이 힘이 됐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추스르면 또 다시 빵 터지더라.(미소)" 

◇ 김성근 감독의 경질. 그리고 홀로서기

그런 그에게 다시 한 번 일이 터졌다. 일본에 있을 당시 김성근 감독마저 팀을 떠나게 된 것. 그 즈음 김광현은 자신의 미니홈피 대문에 \'아! 감독님\'이라는 글을 남겨 아쉬움을 표현했다.

"평생의 은인이다. 나를 이 자리까지 올려놨고 여기까지 만들어 주신 분이다. 감사했고 그 누구보다 경질 소식에 마음이 아팠던 것은 사실이다. 나때문인가 싶기도 했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김광현은 김성근 전 감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제가 잘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에게서 답장이 왔다. 지나간 과거보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다. 

"광현아. 이제는 너를 지켜줄 사람이 없다. 스스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찾아라. 지금까지는 슬럼프에서 널 건져냈다면 이제는 혼자 나오는 방법을 찾을 때다. 더 큰 사람이 되려면 혼자할 수 있는 힘을 찾아야 한다." 

김광현은 깨닫기 시작했다. 이 모든 어려움을 나 스스로 이겨나가야겠다고. 24살의 청년 김광현이 이를 다시 악물었다. 

올시즌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큰 독기를 품게했다. 꿈틀거리던 승부욕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SK 선수들은 이번 마무리 훈련 중 자신의 내년 시즌 목표를 A4용지에 써서 제출했다. 김광현은 과연 그 빈칸에 어떤 내용을 넣었을지 궁금했다. 

"나는 완전 욕심쟁이다. 올해 못했으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욕심을 안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내년 시즌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로 아프지 않고 한 해를 보내는 것, 둘째는 150이닝 이상 소화, 셋째는 볼넷 50개 이하다. 마음같아서는 벼르고 있고 타자들 \'다 죽었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 세 가지만 지켜져도 완전 만족일 것 같다." 
특히 김광현은 세 번째 목표에 더욱 큰 방점을 찍었다. 제구력은 물론이고 더욱 더 적극적인 승부에 들어가겠다는 얘기였다. 

"컨트롤에만 더 신경을 쓰고 싶다. 지난 해는 쓸데없는 볼넷이 많았다. 위기가 많으니 세게 던지게 되고. 볼넷이 없다는 것은 그 순간 바로 승부를 한다는 거니까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이만수 감독님도 그런 스타일을 원하시고. 투수는 수비가 아니고 공격이라고 생각한다. 홈게임이면 초공격, 원정이면 말공격, 항상 공격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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