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뭐하나 당하면 한번을 그냥 넘어간 적이 없었다.

일진놀이하는 새끼가 빵안사온다고 때려서 쳐맞고 

바로 의자 풀스매싱으로 뚝배기와 어깨죽지를 찢어놓았고

우리집 강아지한테 BB탄 총 쏘고 좋아하던 옆골목 집 애새끼 벼르고 벼르다가 

아빠가 심심풀이로 하시던 전문가용 새총가져다 쇠구슬로 코뼈를 부러뜨려버려서 

그뒤로 집에서 새총은 흔적을 감췄고

대학에선 조별과제 때 아무것도 안하고 날로먹으려던 새끼

증거모아서 학과 게시판에 올리고나서 휴학하고는 그뒤로 못봤고

군대에서 선임한테 밥빨리 먹는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밥상머리에서 하이바로 맞고나서 

이성을 잃고 젓가락으로 손이랑 식탁에 고속도로 뚫어드려서 풀창다녀왔고

매일 지각하던 과장을 차장이랑 씹었는데 그 과장이 열받아서 귀싸대기를 올리길래

아 이제 나도 사회생활을 하니 저번처럼 때리면 좆되겠지? 싶어서 바로 때린자국 셀카찍고

급한일 있다며 반차쓴 후 고용노동부에 찌르고, 경찰에도 찔러서 지금 둘다 짤리고 형사재판은 집행유예 1년 나오고 

민사 손해배상청구로 2심째 재판중이다. 그 쪽 업계로는 아마 다신 취업도 못할거다.

뭐하나 웃으면서 넘어가질 못하니까 인생이 참 많이 꼬였다.

마음에는 드는 구절이지만, 현실에 적용하면 정말 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