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은 계속 있는데

직장은 안 구해지고

인간들은 본인들만 다닐 직장 있고

월급 꼬박 꼬박 받고 안전하고 배부르고

살만하면 남이야 어떻든 상관이 없다.

분노가 조용히 들지만

어쩌겠는가

배경도 출신도 별 볼일 없는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잘못이지..

임금 주기 싫고 돈 없어서 

사람 내보내는 것이면서 이제 일 시작한지 

2주 3주 있었던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듯이 

별의별 안 좋은 이유를 붙이면서 이유를 만들어

해고 예정 통지서에 서명하게 만드는데

더이상 다니고 싶지 않아 사직서를 냈다.

내가 재벌가 자녀였어도 

다니는 직장에 대해 저렇게 대했을까 싶다.

회사에 돈 주는 고객 만큼도 쓸모 없고

이익 안된다 싶었으니 

사람을 깔보고 모욕하듯이 해고 예정 통지서에

뭐에 써서 줬겠지. 웃으면서.

필요하니 가볍게 채용 공고 올리고

사람 모집하다가 불편하다 싶어지니

해고시켜버리는 것이다.

정말 화가 난다.

앞으로 면접 볼 때부터

녹음기 켜고 면접 보고 채용공고는 캡처하고

일하면서도 항상 녹음기 켜둬야 되는지

모르겠다.

흙수저로 살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난하고 힘 없는 존재에게 얼마나

비열하고 악한지 너무 많이 보게 된다는

점이 있다. 

분노를 떠나 노여운 마음이 들지만

복수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므로

언젠가 임자 만나리라 생각하고 

다른 일을 찾고 있다.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는데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나한테 했던 그대로 당신의 생계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장난하듯이

해고 통보를 받게 되겠지. 세상사 심은대로

거두는 것이다.

일 찾다가 알게 된 면접 보고 처음 알게된

사람들 몇 명으로 인해 

뱀에 물린 것처럼 생활 전체에 독이 퍼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