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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신철혁(203.217) 2024.05.04 15:20:30
조회 73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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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진짜 돈이 없었어...

배고파서 똥까지 참은 적이 있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와 아빠가 있어

돈이 없어도 일을 하지 않았어

누나 혼자 돈을 벌어왔지

어디서 어떻게 돈을 벌어오는 지는 모르겠는데

중학생인 나보다 일찍 나가서 자정이 넘어서야 들어오더라

엄마는 맨날 계산기만 두드렸어

나는 그게 정말 짜증났어

맨날 한숨만 쉬면서 아무것도 하는 게 없었거든

근데 그마저도 좀 하다 안 하더라고

아빠는 수염이 더럽게 나있었는데

일회용 면도기들 3달 씩 써서 그랬나봐

근데 비누도 아깝다고 양치하면서

양치거품으로 면도를 하더라...

그러다가 아빠는 죽었어...

치약에는 연마제가 있어서

면도날이 녹슬거든

파상풍으로 가신거야..

119 불러서 그냥 다 넘겨줬어

서류처리나 그런 것들을

우리는 못해 

그런 복잡한 것들은 우리는 못해

지금 보면 복잡한 것들도 아닌데 말이야

우리 가족은 딱 우리 네명만이 유일했거든

엄마 아빠 다 고아원 출신이라서 

양가 부모님 친척이랄게 없었어

아빠 돌아가시고 나도 걍 학교 그만두고 

알바 시작해서 지금까지 알바하면서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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