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광주 출신으로 동경 메이지대학에 유학중이던 정광호가 최팔용 등 11인이 서명한 조선청년독립단 명의로 발표된 2‧8독립선언서를 가지고 광주에 내려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2월 2일, 정광호는 서울에서 유학중이던 광주출신 김범수 등과 만나 2·8독립선언서를 국내에 배포키로 하고, 2월 5~6일 전남 장성군 북이면 백암리 김기형의 집에서 인쇄에 성공하였다.

2월 말 서울에서 광주의 3‧1운동을 논의하기 위해 김필수 목사가 내려와 최흥종과 김철을 만났고, 이후 두 사람은 3월 2일 서울로 상경하여 유학생들을 만나 광주 3‧1운동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후 책임자가 되었다. 그러나 3월 5일 최흥종은 유인물을 나눠주고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선동하다 체포되었다.

최흥종의 체포를 확인한 김복현(김철)은 3월 6일 손병희 외 33인이 서명한 3‧1독립선언서 등 5종류의 문건을 지참하고 광주로 내려왔다.

김복현은 김강‧서정희 등과 함께 광주군 효천면 양림리(지금의 양림동) 남궁혁의 집에서 은밀히 만나 다음 사항을 결정하였다.

하나, 8일 큰 장날을 기해 독립만세운동을 개시한다.

하나, 독립선언서 등의 인쇄는 시내 조선인 청년이 담당한다.

하나, 인쇄용지 1만장은 강석봉이 구매한다.

하나, 인쇄용기는 숭일학교 소장의 등사판을 사용한다.

하나, 최병준‧손인식‧송흥진은 숭일학교 생도를 담당한다.

하나, 김태열은 보통학교 생도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