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아쉽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이 첫 단추를 잘 채웠다. 하지만 그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최채흥은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타 구단 관계자들도 최채흥의 첫 등판에 대해 호평하기도. 한 관계자는 “좌타자 상대 몸쪽 승부가 인상적이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15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최채흥에게 첫 등판 소감을 묻자 “직구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며 “구위도 구위지만 제구에 더 신경을 썼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데뷔 첫해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당장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 편히 하고자 한다”는 게 최채흥의 말이다.

지난해 4승 1패(평균 자책점 3.21)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채흥은 데뷔 첫 시즌의 경험을 발판삼아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