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 앞서 삼성 신인선수 원태인, 이학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즉시전력감 신인을 만들어라. 올해 삼성 스프링 캠프의 과제 중 하나다.

삼성은 오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 캠프를 떠난다. 매년 치러왔던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거점으로 삼아 오키나와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3월 8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지난 3년 동안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만큼 삼성 선수단의 마음속엔 포스트 시즌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스프링 캠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 반드시 홈인 라이온즈 파크에서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2019시즌 삼성은 많은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몇 년 전부터 세대 교체와 리빌딩을 진행중인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통해 리빌딩에 정점을 찍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우리 팀은 육성과 리빌딩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각 포지션 별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들이 풍부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종료 후 과감하게 선수단 정리도 감행했다. 다음 시즌엔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에 대한 삼성의 기대와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래서 이번 캠프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온전하게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1군 무대에 설 수 없다. 삼성은 이번 캠프에서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인 선수를 길러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다른 팀에 비해 신인 선수들도 많이 데려간다.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1차 지명된 원태인부터 2차 1라운드 이학주 등 상위 지명 선수 6명이 이번 스프링 캠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더불어 가장 많은 신인 선수들이 캠프에 따라간다. 포지션도 투수, 포수, 내야수 등 다양하다. 이들을 2019시즌 1군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게 삼성의 중요한 캠프 미션이다.

이들이 빨리 성장해줘야 2019시즌 삼성의 선수 운용 계획도 바로잡힐 수 있다. 현재 삼성은 포지션 곳곳에 공백이 있다. 투수 쪽에서는 선발과 불펜 모두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고, 내야진도 2루와 유격수 자리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포수도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육성이 시급하다. 이번에 캠프에 데려가는 신인 선수들은 장차 삼성의 미래를 책임져야 될 선수들이다. 장기적으로 봐야하지만 팀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 육성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이들이 하루빨리 1군에 정착하는게 삼성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이기도 하다.

삼성에 2019시즌은 성적을 내야함과 동시에 몇 년 간 이어진 리빌딩과 세대교체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할 시즌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스프링 캠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 삼성이 신인들을 앞세워 2019시즌 왕조 재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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