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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삼성 라이온즈 및 야구팬인 경제지 기자가 지극히 팬의 입장에서 쓴 야구 기사입니다.

2018시즌 삼성라이온즈는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했지만 아쉽게 6위에 그쳤다. 2016시즌, 2017시즌 2년 연속 9위였던 과거에 비해서는 높은 위치까지 올랐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왕조를 만들었던 팀의 성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2019시즌 삼성의 안정적 5강 경쟁을 위해서는 지난 시즌 취약 포지션에서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이 점에서 신인으로 키스톤콤비 한 자리를 담당해야 할 내야수 이학주와 선발 전향이 예상되는 투수 최충연이 2019시즌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학주는 내년 2루수 또는 유격수로 출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학주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타격에서의 성과가 꼭 필요하다. 2018시즌 삼성의 키스톤콤비의 타격 지표를 보면 이유가 확인된다.

지난 시즌 삼성의 키스톤콤비를 이룬 선수는 대표적인 선수는 4명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재계약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김상수를 비롯해 손주인, 강한울, 김성훈이다. 수비에서는 나쁘지 않았으나 문제는 타격에서 나타났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2018시즌 WAR을 보면 김상수 0.44, 손주인 -0.70, 강한울 -0.28, 김성훈 0.02다. 타격 지표로 보면 사실상 지난 시즌 삼성의 내야수 주전은 없었고 백업 선수로만 144경기를 치렀다는 이야기다.

바꿔 말해 이미 수비로는 이견이 없는 이학주가 타격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내준다면 야마이코 나바로 이후 오랜 만에 타격에서 성과를 내는 주전 2루수 또는 유격수가 생긴다는 의미다.

다만 우려는 남아 있다. 이학주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251경기 타율 2할3푼4리 11홈런 69타점 101득점이다. 기대감을 갖기에는 어려운 지표다. 현시점 국내 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이학주가 잠재력이 폭발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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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 키 플레이어가 이학주라면 투수진에서는 선발 전향이 예상되는 최충연이다.

2019시즌 삼성 선발에는 확실한 투수진이 없다. 여기에 마무리를 하던 심창민은 상무에 입대하고 FA인 윤성환은 나이가 들면서 노쇠화가 뚜렷하고 재계약도 미지수다. 지난 시즌 선발 역할을 한 백정현과 양창섭 등 선발 투수도 확실한 토종 10승 투수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불펜에서 확실한 카드인 최충연의 선발로 전환시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는 최충연이 지난 시즌 불펜에서의 활약을 선발에서도 이어가기를 바랄 것이다.

2018시즌 최충연은 불펜에서만 70경기를 소화했다. 성적도 2승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기대 이상이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16. 피안타율도 0.233로 낮다.

하지만 불펜에서 확실한 카드가 선발에도 확실한 카드가 되라는 법은 없다. 심지어 최충연은 프로 1~2년차에 선발로 나섰지만 단 한 차례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한 바도 있다.

최충연의 성공적인 선발 안착은 양창섭, 최채흥, 장지훈, 원태인 등 투수 유망주들이 여유를 가지고 리그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최충연이 확실한 선발투수로 믿음을 준다면 그만큼 유망주인 투수들이 부담을 덜고 투구를 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효과가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