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9시즌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삼성은 알찬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내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을 모두 마쳤고, 지난 몇 시즌 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거포 자원도 트레이드를 통해 수혈했다. 이제 비시즌 삼성에 남은 조각은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윤성환과 김상수다.

2019시즌 도약을 위해 삼성은 가장 먼저 두 외국인 투수를 전격 교체했다. 올해 삼성에서 뛴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음에도 애매한 성적때문에 결국 짐을 쌌다. 더 강력한 원투펀치를 원한 삼성은 저스틴 헤일리(총액 최대 90만 달러)와 덱 맥과이어(총액 최대 95만 달러)를 영입해 2019시즌을 준비한다. 최고 150㎞, 평균 140㎞대 중반의 공을 던지는 헤일리는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고 제구성과 내구성에도 강점이 있고, 최고 153㎞, 평균 140㎞대 후반의 공을 던지는 파워피처 스타일의 맥과이어는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갖췄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은 ‘복덩이’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종료 직후 서로가 잔류의사를 드러냈지만 생각보다 계약 체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양 측이 세부조건에 합의를 봤고, 러프는 삼성 구단 최초로 3년 연속 푸른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2연속시즌 3할-30홈런-120타점을 올린 러프는 다음 시즌에도 삼성의 중심타선에 강한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시즌 트레이드로 우타거포 보강에도 성공했다. KBO리그 최초 삼각 트레이드(삼성-SK-넥센)로 포수 이지영을 넥센에 보내고 SK로부터 김동엽을 데려왔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홈런을 돌파하며 거포 군단 SK의 일원으로 활약한 김동엽은 이제 삼성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김동엽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김동엽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며 공격력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충실히 전력보강을 진행한 삼성의 남은 과제는 내부 FA 협상이다. 현재 김상수와 윤성환이 삼성과 협상 중이다. 11월부터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를 보지 못한 양 측은 이번주 다시 만났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서로 이견차가 있다. 아직 좁혀질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양 쪽 모두 삼성 잔류 의지는 있다. 최근 FA 계약 흐름이 느리게 진행되는 쪽으로 바뀌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타구단도 마찬가지다. 협상은 내년까지 바라보고 있다. 결국 시간 문제”라고 설명했다.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봉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2군, 1.5군 선수들까지는 완료했다.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1월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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