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효자 외국선수’다웠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가 공격력을 과시,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러프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창섭의 활약을 더해 11-1로 완승, 3연승을 질주했다.

러프는 첫 타석부터 강렬한 한 방을 만들어냈다. 삼성이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 2루. 러프는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차우찬의 5구(직구, 구속 142km)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러프가 지난 시즌(3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러프는 2~3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실패했지만, 삼성이 10-0으로 달아난 6회초 2사 상황서 이동현을 상대로 안타를 터뜨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러프는 이어 나온 김헌곤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삼성은 러프를 앞세운 타선, 마운드의 조화를 앞세워 줄곧 여유를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러프가 1회초 쏘아 올린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로 장식됐다.

러프는 경기종료 후 “좋은 공을 놓치지 않은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또한 전체적으로 타격 리듬감이 좋았다.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는데, 슬럼프가 와도 길게 보고 꾸준함을 보여주겠다고 했던 시즌 전의 각오를 이룬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러프는 이어 “팀이 여름에 더욱 강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라고 덧붙였다.

[다린 러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잠실 =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