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 때 결국 넘어간 야구장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건 항상 홈런이었다

근데 왕조 안 봤어도 좋다 작년 코시만 봐라

작년 코시 2차전 (이미 1차전 내주고 최원태가 0이닝 4실점해서 분위기 이미 다 넘어가서 사실상 쥐는 진 경기 이 경기 졌으면 사실상 사기 다 죽어서 우승불가임)

단타나 몇 개 치고 1점 2점 냈으면 스찌나 하고 팀 사기 안 오를 때 오지환이 솔리런 까고 두 손으로 호응유도해서 관중 사기 올렸는데 그거 하나가 쥐 선수단, 잠실 쥐 관중들 모두의 마음속에 아직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냄

그리고 그 생각에 정확히 부합하는 박동원의 그 역전 투런으로 시리즈 2:0을 시리즈 1:1 원점 만들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겠다는 팀의 멘탈리티까지 가져옴

3차전 오스틴 홈런 -> 박병호 역전 런 -> 오지환 역전 쓰리런으로 화룡점정

박병호 역전 런 라이브로 보면서 이건 콱이 우승하겠구나 했는데 그걸 또 반대로 아 올해는 이제 끝났다 쥐우승이다 느끼게 한 게 오지환 역전 쓰리런

그리고 이렇게 다 진 경기 두 번을(그것도 가장 중요하다는 2,3차전)을 런에런에런으로 뒤집어서 이겨버리니 그냥 콱 사기 떨어져서 4,5차전 널널하게 끝남


어차피 가을 가게 되면 단타밖에 못 치는 저런 개병신새끼는
절대 구장 현장 분위기, 선수단 분위기 못 가져온다

작년 쥐도 도루 존나하고 타선 짜임새로 안타안타안타 만들어서 이기는 팀이었는데도 코시 가니 홈런에 의해 홈런으로 인해 홈런만으로 우승했음

이 팀도 02 6차전에서 이승엽이 그 상황에서 친 게 홈런 아니라 1타점 단타였으면 그냥 그대로 안락사당하고 7차전 잠실에서 개같이 따였는데 그냥 이승엽의 그 쓰리런이 삼성을 20년 무관팀에서 탈출시키고 우승할 수 있다는 강팀의 위닝멘탈리티를 박아준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