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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조선 왕실 어진 모시는 경복궁 '선원전 편액', 100년만에 日서 돌아왔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3 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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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어진을 모시고 조선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의례를 지내던 건물의 '이름표'가 일본에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지난해 2월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을 환수했다. 




선원전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왕들의 어진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조선은 충과 효를 통치체제의 근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역대 왕의 어진을 봉안하고 왕이 친히 분향, 참배 등의 의례를 행하는 선원전은 궁궐 내에서도 위계가 높은 전각이었다. 편액(扁額)은 종이, 비단, 널빤지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를 일컫는다.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국가유산청 제공)



 

‘선원(璿源)’은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왕실의 유구한 뿌리’를 의미한다.




조선 왕실의 선원전은 경복궁, 창덕궁,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에 있었다. 임금이 이어(移御)할 때는 역대 왕들의 어진도 함께 옮겨야 했기 때문에 여러 궁에 선원전을 두게 된 것이다.




조선 왕실의 최초 선원전은 1444년 창건된 경복궁 선원전으로,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 이후 100여 년 동안 궁궐 안에 선원전을 건립하지 못하다가 1695년에 이르러 창덕궁에 선원전을 마련하고 어진을 봉안한 것이 지금의 (구)선원전이다. 고종 때 경복궁이 재건되면서 선원전의 기능도 경복궁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경복궁영건일기(景福宮營建日記)>에 따르면 1865년부터 경복궁을 다시 짓기 시작하여 1868년 경복궁에 선원전이 재건되었다.




1897년부터 고종이 경운궁에 머무르자 경운궁에도 선원전이 세워졌다. 고종이 경복궁에 머물 땐 경복궁으로, 창덕궁에 머물 땐 창덕궁으로 어진도 따라 옮겨졌다. 이에 대한제국기에는 경복궁, 창덕궁, 경운궁 3곳의 선원전이 모두 그 기능을 담당하였다. 경운궁 선원전은 <진전중건도감의궤(眞殿重建都監儀軌)>의 기록에 의하면 1900년 화재로 소실된 이후 1901년에 재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경운궁 선원전은 1921년 창덕궁으로 옮겨졌고, 이것이 현재의 창덕궁 (신)선원전이다.




한편, 경복궁 선원전은 일제강점기에 훼철되어 박문사(博文寺)를 짓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는 창덕궁에만 두 곳의 선원전이 남아있다.




이번에 환수된 유물은 각 궁궐에서의 선원전 건립 및 소실과 관련된 정황과 관련 문헌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재건(1868년)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전문가 평가와 문헌 조사 등을 거쳐 이 편액이 조선시대 궁궐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졌던 선원전 편액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원전은 역대 왕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을 봉안한 건물로 왕이 분향, 참배 등 의례를 거행한 곳이다. 충과 효를 통치의 근본으로 삼은 조선 왕실의 '뿌리'이자 중요 건물이다. 실제 조선 왕실은 경복궁, 창덕궁, 경운궁(지금의 덕수궁)에 선원전을 각각 뒀는데 임금이 거처하는 곳을 옮길 때는 어진도 함께 옮겨 지극한 예를 갖춰 모셨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가장 위계가 높은 건물인 ‘전(殿)’에 걸렸던 편액으로 ▲ 바탕판은 옻칠(흑칠)을 하였고, ▲글씨는 금을 사용한 금자(金字)이며, ▲테두리를 연장한 봉은 구름무늬를 조각하여 격식이 높은 현판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bachoi@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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