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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기억해 드립니다

쿄스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05 03:05:31
조회 90 추천 0 댓글 3

당신의 추억을 기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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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중했던 추억.. 오랫동안 간직해서 나중에 언제든지

꺼내어 보고 싶은 추억...

당신이 혹시 잊을지라도..

대신 기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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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1일 아침, 한통의 이메일이 도착한다.

'2012년 2월 11일 당신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을 열어 보실수 있는 날입니다.'

... 스팸 광고인가?? 호기심에 이메일을 열람해본다.

이메일에는 5년전 오늘, 지금은 잊혀졌던 사람들도 나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 있다.

서로 바빠서 잊고 지냈던 병욱이 형의 웃는 모습을 보니 새삼 그때가 떠오른다.

'지금은 결혼해서 애 둘 낳고 행복하게 사시려나..? ㅋ 그때 한창 나한테 형수감 소개
시켜 달라고 괴롭혔는데....'


이메일에 나와있는 설명대로 어플을 설치하고 실행시킨다.

지금 보니 예전에 해봤던 어플임이 기억이 난다.

어플에 '나의 타임 캡슐' 메뉴에 들어가니 내가 묻었던 타임캡슐의 위치가 나온다.

지도를 보니 구로 디지털 단지의 한 치킨집이다.

퇴근후에 그 치킨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타임캡슐을 열었다.

동영상이 재생된다.

'어..! 뭐라고 말해야 하지.. 음 나 한준희는 아마 지금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어플을

만들었을거에요 ㅋㅋ 아마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듯!!'

음.. 5년전 나는 예지능력도 있었나.. 지금의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맞추다니.. 나란놈은

5년전에도 대단했군....  계속해서 동영상이 나온다. 하나같이 그리운 얼굴들과 목소리가

흘러나와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병욱이형이 나온다.

'나는 이쁘고 여우같은 마누라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야... 내가 차린 커피숍은
아마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숍이라고 소문이 나있겠지!! 5년후 병욱아 보고있니??
어때 커피숍은 내 말대로 가장 맛있는 커피숍이 되어 있지??'

후..몇년전 건너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커피숍을 그만두고 술집을 차렸다는데.. 5년전 병욱이

형한테는 좀 미안한 일이군..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며 행복함에 빠져들때쯤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왠 중년 신사와 엄청난 미인이 나에게 인사한다.

"준희야 잘 지냈어? 정말 오랜만이다. 현선이는 연락했는데 요즘 PM역할 때문에 좀 늦을수도 있데..

다른 애들은 어플 실행해 봤다면 곧 오겠지.. 아 그리고 여기는 니 형수다.."

방가움과 동시에 '이쁘고 여우같은 마누라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야' 라는 말이 스쳐지나

갔다.
--------

 "나 이은열은 고은비를 죽도록 사랑한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아마 변함 없을거야..

 만에 하나 혹시라도 너와 내가 각자의 길을 걷는다고 해도 10년뒤에는 꼭 이곳에서 만나자..

 10년뒤 너와 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10년뒤의 너와 나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있을까??

 10년뒤 너와 나는 10년전 오늘을 기억은 할까???... 우리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자!!

 은비야 너도 말해!!

 아.. 오빠 참.. 부끄럽게 크크.. 이거 우리 지금 녹화 되는거야?? 나 화면발 잘 안받는데.. 10년후

 내가 지금을 보고 부끄러워 할거 같다..  근데 뭐야 오빠..?? 각자의 길을 걷는다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나는 그런 생각 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요즘 오빠 좀 수상하다 싶은데 혹시

 다른 생각 하고 있는건 아니지~? 만약 그런거라면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이 지나도 꼭 복수한다!!"

 
 2022년 여름.. 해는 이미 졌지만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나는 잊혀졌던

 기억을 되찾았다. 아침에 도착한 의문의 문자메시지 한통.. 잊고 있었는데.. 10년전 나는 이랬었구나..

 고은비.. 참 애교넘치고 발랄한 애였었지...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여보~ 나도 이때는 참 이쁘고 귀여웠었네~  지금 여자 아이돌들이랑 비교해도 전혀 안빠지는데...?"

 그렇다.. 지금 그 애교넘치고 발랄한애는 나의 부인이 되어 내 어깨에 기대 10년전 우리를 나와 같이

 추억하고 있다.

-------------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줄수 있는 어플을 만드려고 해요.. 타임캡슐이라고 보면 될듯한데

꺼내어 볼 시간을 입력하고 묻으면..(어플로 묻기 버튼을 누르면) 3년뒤던 5년뒤던 10년뒤던.. 그 시간에

현재 지금 위치에서 꺼내어 볼 수 있는거에요. 3년뒤로 설정했으면 그 전에는 절대 열어볼수 없구요..

꼭 묻은 위치에서 타임캡슐 꺼내기 버튼을 눌러야 열람이 가능하죠..

 친구들끼리도 꺼내어 볼수 있고.. 연인사이.. 부모자식사이.. 졸업식날.. 등등 사람들에게 몇년뒤면

잊혀질지도 모르는 추억들을 보관하고 있다가. 그 시간이 되면 사람들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혹은

어플로 알림을 보내주는 거죠.. 폰같은 경우는 2~3년 주기로 바꾸기 때문에 어플로도 알림은 보내겠지만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보내주려고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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