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직 스물 초반대 ㅇㅇ 나 아직 군대도 안갔다온 청소년임

나 좀 고자같은 성격이라서 친구가 여자반 남자반 비율임... 내가 노는 친구 그룹이 과 내에서 약간 겉도는 그런 그룹 ㅇㅇ
어쨌든 여자애들이 그렇게 예쁜 애들은 아니고 연애경험 있거나 연애중인 애들임....ㅇㅇ 그냥 평범한 여자사람이라고 말하고싶음

어쨌든 그중에 되게 오래 친한애가 한명 있는데 얘가 나를 좀 ㅈㅗㅈ같이 보는듯

얘는 지렁이니까 괜찮다, 양성이다 뭐 이런 드립을 쳐댐... 첨에야 그냥 드립이지뭐 허허허 하면서 넘어갔는데
요 근래에 내 상황에 대해 의문이 듦.

고딩때 연애하다가 크게 데여서 대학교 와서는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 그 애랑 워낙 친하다보니 한번 마음이 간적 있었음.
내 감정 밝혔는데 걔 별로 안끌린다고함. 그리고 나도알고 걔도아는 선배랑 걔 사귐... 그래도 여전히 친한 친구였음ㅇㅇㅇ...

요 근래 고민이란건, 걔가 첨엔 나랑 더 친했는데 대학생활 초반 이후로는 마음이 맞는 여자애 생김 ㅇㅇ
우리 팸 애들이 같이 하는 게임이 있는데, 그 제3의 여자애가 되게 극성으로 그 게임 좋아함...
근데 그 제3의 여자애랑 나랑은 친구건너 친구가 된 케이스라서 막 친하진 않고 그냥 스스럼없이 노는 정도일뿐임 ㅇㅇ...

요지는 난 여전히 친구여자애랑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여자애는 제3의 여자애랑만 친하단거임
아무래도 이성관계란게 동성간의 우정만큼이나 진하기는 힘들다고 스스로 자위하긴 하는데 이건 그래도 기분이 나쁨...
마치 지들 놀때 놀고 누구 한명 집에 가서 혼자놀기 뭐하니까 나 찾는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

일례로 오늘도 내가 자취방에서 과제 대충 하고 빈둥빈둥하다가 저녁때쯤 나왔음... 내 생각에 걔네 내일 수업 없어서 오늘 피방에 있을거라 짐작하고 연락 안하고 가봄. 역시 있음. 저녁 먹자고 하는데 이미 먹어서 가기 싫다함.... 옛날엔 그래도 뭐 먹자고 하면 나와주고 그랬는데 새삼 옛날같지 않다고 아쉬움 느낌. 어쨌든 걔네 피방에서 컵라면 먹었으니까 크게 개의치 않았음. 근데 걔네 게임 하고있는거 보니까 한두시간 한게 아님... 나도 하는 게임이고 같이 하고싶은데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하고있는거 보니까 지들끼리만 친구고 난 친구 아닌가 하는 아쉬움 생김... 그렇다고 여기 앉아서 같이 게임하자그러면 호구같을꺼그래서 그냥 배고프니까 저녁 먹고 집에 들어와서 또 과제나 끄적였음....

근데 열한시쯤 전화옴. 세계맥주 먹자함. 근데 기분나쁜게 전화 받아보니까 이미 맥주집인거같음... 피방 바로위에 맥주집이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나 그래도 화났음...
내가 없으면 재미없어서 못마시는 경우였다면 피방에서 먼저 내 의향 물어보고 올라갔을거임. 근데 얘네가 이미 술집이란건 난 그냥 얘네 술자리에 조미료라는 얘기일거같아서 기분이 안좋았음... 그리고 난 이게 여자애들 종특이라고 생각했는데, 분명 가면 술 최소 한병 까놨을꺼고 안주 시켜서 먹을거임.. 근데 나는 처음부터 참여한게 아니라 나중에 간거니까 n빵하면 손해잖음? 평소에는 그렇게 자린고비같이 생각하는게 남자답지않고 쫌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제3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내가 너무 병신같아보였음... 흔히 말하는 어장관리같기도 하고, 술오빠 영화오빠 하듯이 그냥 잔돈셔틀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나 요즘 이런저런걸로 개 고민중임... 어차피 이번 12월 말에 군대 가니까 크게 신경쓰이는건 아닌데, 적어도 내가 호구노릇을 하고있는지는 좀 파악하고싶음...

나보다 세월 많이 산 횽들 조언좀 듣고싶음... 조언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