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얘들을 경쟁을 시켜야할 필요가 있어.
경쟁에서 이길려는 이유가 뭐겠어 ? 나도 지배자의 입장에 한번 서보겠다 그런거 아니겠음 ?
그러니까. 얘들일 서로 경쟁시켜야해. 게다가 서로 경쟁하게 되면, 연대의 힘이 그만큼 약해지니 지배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개별적으로 흩어진 대중을 만드는 거지.
또한 경쟁은 공포를 만들어낸다. 뒤쳐질지 모른다는 공포. 공포는 이성을 마비시키지.

그럴려면은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어야되. 이 프레임이라는 것은 전체적으로 평가되는 단일 프레임이야. 평가 프레임이 여러개면 안되.
왜 ? 그럼 지배력이 분산되니까. 가급적이면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고, 얘들이 여기에 메달리도록 해야되.
자신들도 그 프레임에 메달려 있으니, 싫은 소리를 못해. 싫어도 그냥 모른척하고 따라다녀야 되지. 지배된다는게 뭐야.. ?
싫어도 마지못해서, 혹은 자발적으로 따라하는게 지배당한다는거 아니겠냐.
이런 얘들은 이제 아무것도 못해. 그냥 납작업드릴 뿐이지. 이거 불합리한거 아니냐 ? 라고 누군가 반문해도.
"현실이 이래서. 그럼 대안은 있삼? "이라는 말만 되뇌일 뿐이지.

울나라에서 그 역할을 하는게 영어고.

영어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는 아무 필요 없어. 그냥 그걸로 평가하겠다고 하고 단일한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어버리는 거지. 개서민들은 얼씨구나 우리얘도 영어 잘해서 성공한번 해보세 라고 쥐떼처럼 달려들지.

지배적 프레임으로 수학이나 물리가 아닌 영어를 선택한 것은.. 영어는 상대적이고 문화적인 것이기 때문이지.

수학이나 물리는 절대적인 거라서, 돈많은 얘나 돈 없는 얘들이나 누구에게나 비교적 평등하게 작용을 하지...

근데 영어는 아니지.. 일단 원어민 영어네, 네이티브네 해서 경쟁적으로 들어가 버리면 "가진 얘들"이 절대적으로 우월할 수 밖에 없는 코드라서.

이건 내 주변에 실제 있는 일인데..
얘가 가난하긴 한데.. 공부는 좀해.. 그래서 고려대 스페인학과에 갔드랬지.. 근데, 제아무리 공부를 해도 절대로 절대로 어느정도 수준을 넘지 못하는 거야. 왜 ? 학교와 과를 봐서 알겠지만.. 가난한집얘는 자기 뿐이더란다. 나머지 얘들은 이미 어려서 부터 어학연수를 갔던지.. 거기에서 얼마간 살았던지 하는 얘들이고 지금도 방학이면 그냥 어디 지방내려가는 것처럼 왔다 갔다 하는 얘들이라는 거지. 단지 공부만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벽을 느꼈다는 뭐 그런거야. 그래서.. 지도 어학연수 비슷하게 갔다왔지.. 뭐 근데, 그렇다고 해서 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리는 없지만.

좋지.. 지배계급은 일거양득 아니냐. 하나의 지배프레임을 유지하고, 거기에 자기들은 비교우위까지 획득을 하게 되니..
그래서 얘들이 어륀지에 그렇게 일희일비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