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3학년 2학기 공대 찌질입니다.

우연히 dc 왔다가 잉어킹님한테 낚이고(형 경력이 불가능하다는 글) 댓글에서 형 블로그를 알아서 보러간담에

감동먹고 인생 카테고리에서 계속 리플래시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약간 인생의 정체긴데요.

형이랑 좀 어느정도는 비슷한 길을 걸어온거 같아서요.

저두 ㅄ도 모르는 수도권 대학 입학해서 애기때 운이 좋아서

서강대 서정연 교수님이랑 연이 닿아서 NLP공부하다

더 운좋게 병특해서 한달에 66만원 받으면서 일하다가

지금은 어케 저케 잘풀려서 꽤 많이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복학한 상태라 주하루 나가고 주말알바보다 많이 받고 있구요.

4학년때부턴 취업계 내고 학굔 안갈라고 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꽤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앞으로의 인생의 길이 시원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2~4년 이상 더 다닌담에 승진해서 400만원 받고 혹은 450만원 받고..

또 반십년 이상 더 다니다가 승진해서...

이런 인생이 쭉 이어질 꺼같다는 상실감이 큽니다.


어케 하면 한번 더 점프 할 수 있을까요?

제 포지션은 웹프로그래밍은 아니고

엔진쪽인데요. 이게 좀 걸립니다.

웹프는 신기술이 많고 그걸 어느정도 습득하고 있냐에 따라서 자기가 얼마나 발전적 인간인지 보여주기 쉽다고 생각되나

(물론 그걸 다 배우는 건 힘든일이겠습니다만)

형이 더 잘알겠지만 엔진쪽은 항상 다루는 언어들이 비슷하거든요.

 이용되는 언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임웍, 라이브러리는 적지 않겠습니다, 항상 모든 프로젝트가 저안에 있는 언어에서 끝나버려요

(c++, java, python, haskell, erlang, c#)

저의 차별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걱정됩니다.

물론 이쪽도 엄청난 알고리즘들이 많이있지만 그걸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는 일들 뿐입니다.



제 포지션이나 회사는 그리 나쁜 회사가 아니어서

구글에 있는 박**박사님이나, 나루에 계시는 강** 사장님, 전 다음, 네이버 이사셨고 지금 **소프트 사장이신 조**박사님과도

안면이 있는 사이고 수시로 미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점이 오히려 제 발목을 더잡아요. 아 난 저런 회사로 이직하기 진짜 힘들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쌍놈의 원수가 될꺼같거든요 -_-;




솔직히 저는 돈이 좋습니다.

제 기업 모토는 속물 스럽지만 이거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돈을 더 많이주는 데가 좋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근무시간에 제가 일정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 작업량, 업무 난이도의 총칭입니다.



제가 아는 후배도

이럽니다 "선배 전 블리자드 본사로 취업할꺼에요"

전 솔직히 웃습니다. 영어도 못하고 코딩도 안되는 놈이 꿈만 크구나

하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도 더이상 발전안하고 매너리즘에만 빠져있었죠.

이대로 프로그래머로서 나는 방향은 어디로 갈까? 하고만 말이죠

근데 가이님 글을 읽고

한번더 점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그래서 글을 적습니다.


이런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이글은 오늘 저녁쯤 폭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갤 여러분도 건승하세요!!!

p.s 연봉 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