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뽑은 암드의 종특이거든.그런데 그 암드는 이렇게 위험해 보이는 cpu를 만들어서 결국은 인텔을 궁지에 몰아버리기까지 했죠.그렇게 무서운 거면 암드는 진작에 망했어야 해요.그러지 않았거든.무뽑은 적절히 다룰 줄 알면 별로 위험한 게 아니예요.

암드는 요령을 모르고 방심하고 있을 때 당하는 거예요.

우선 둥딱들은 무뽑이 서멀 때문에 붙는다고 생각해요.

아주 틀린 건 아니야요.

그런데 무뽑은 서멀이 일종의 역할을 하지만 그 서멀을 묽은 걸 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예요.

서멀은 만져보면 점착성이 별로 없어요.굳어도 딱딱해지지만 잘 부스러져요.그런데 왜 무뽑을 일으키나요?

이 서멀이 굳었든 그냥 그대로이든 무뽑은 일어나요.서멀이 cpu를 붙이는 건 수천 번 말했지만 겨울철에 유리에 뽁뽁이를 걍 물로 붙이듯 하는 그 힘이라고 할 수 있어요.물 묻은 유리판이 서로 붙듯 붙는 거예요.

이렇게 서로 붙은 상태에서 그걸 너님이 강제로 분리시키려고 뗀다면 그 두 접합면 안의 기압은 마이너스기압이 돼요,그럼 바깥과의 기압 차 때문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이너스기압이 생기지 않도록 '떼지 말고',서로 '미끄러뜨리'라는 거예요.그 과정에서 결국은 그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고 그럼 아주 쉽게 떨어져 버려요.

쿨러를 좌우로 천천히 비틀어가다 보면 분리가 돼요.열을 가해도 별로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아요.

비틀라 그러면 그게 무뽑을 더 쉽게 일으키게 할 줄 알아요.그런데 cpu는 구리 다리가 소켓의 구멍에 완전히 들어간 상태에서 고정돼 있어요.이걸 비틀면 그 힘은 이 1천 개나 되는 다리의 각각에 분산돼 걸려요.굉장히 안전하죠.너님들이 그걸 떼려고 지롤하는 순간 cpu가 구멍에서 빠져나오면서 다리를 비틀어버리게 되는 거예요.

미췬 넘들이 별별 소리를 하지만 그 cpu는 너님 거니까 제대로 된 요령을 따라서 조심해서 처리하면 돼요.

수 천 번 쓴 걸 오늘 또 쓴다.둥딱들을 위한 강의라서 어쩔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