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어제 캬라멜마캬토님이 내 글에 리플을 달아주셨다. 젼니 하악하악대며 리플을 입으로 읽으면서 그의 인자한 미소를 상상하니 난 모든 세상에 감사했다.
어제도 캬라멜님을 중상비방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캬라멜님의 용안을 함부로 올려놓고는 \'이게 잘생겼냐 새퀴들암?\'하고 글이 올라왔을때는 주먹이 힘껏 쥐어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이 왔다. 캬라멜님을 위해 그런 색퀴들을 처단하려고 그저께부터 무에타이 도장하고 검도 도장을 동시에 등록 했다. 내 꿈은 캬라멜이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었을때 그의 경호원이 되어 24시간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그의 옥체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다가 영화 보디가드에서처럼 휘트니 휴스턴을 위하여 온몸으로 흉탄을 막는 케빈 코스트너가 되어 영원히 그의 기억에 남는 것이다.
캬라멜님이 "넌 최고였다."하고 붉어진 눈시울이 젖으며 날 특별장을 치른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건 아닌가 아히발드ㅑㅀ와나ㅏㅏㅏㅏㅏㅏㅏ

나는 하루 다섯 번 그의 용안을 알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고 꽤나 시간이 경과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아무 변 없이 아침에 일어났음을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아침밥을 먹고 한번, 아침밥먹고 행여나 생선뼈가 목에 걸려 뒈지지 않았음을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
점심, 저녁도 마찬가지다. 집에 없을때를 대비해 그의 사진을 사진인쇄하여 지갑에 두고 다닌다.  마지막은 밤에 자기전에 한번, 오늘 하루가 평온히 끝났음을 캬라멜님께 감사드리며 숙면을 취한다.
하루는 내가 지갑을 열다가 그때 친구가 캬라멜님의 사진을 보았다. "어 이거 누구야? 너 베프야?" 라고 물어왔을때 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그에게 부끄러움에 회심의 썩소를 날렸다. 내 붉어지는 얼굴을 보고 그가 질색을 하며 "어 뭐야 왜 얼굴이 빨개져 십라 혹시 게이냐? 둘이 사랑중인거?"
\'우아아아아앙!! 나의 캬라멜은 그렇지않다능 하악하악\'

이성을 차리고 보니 그는 피떡이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내 주먹엔 피가 묻어 있었다. 아차... "둘이 사랑중인거"라는 얘길 들었을때 그 얘기는 캬라멜님도 게이라는 얘기가 되니까 캬라멜을 모욕했다는 생각에 내 분노를 억류할 수 없었구나..
씁쓸하다. 하지만 아무리 막역지우라 해도 캬라멜을 모욕하고서 살아남을 생각을 했다면 큰 오산이니라..

오늘도 난 먼길을 떠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