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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혹시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해서 들렀습니다.

후회되는과거(112.187) 2018.08.17 12:45:22
조회 577 추천 3 댓글 1

세줄요악 (글을 잘 못쓰는 지라 미리 ...)


1. 여드름이 심하다면, 빠른 효과를 보고싶다면 피부과로 시작하는 것이 답


2. 생활패턴, 식습관... 심지어 가치관? 까지 모두 바뀌어야 마무리가 됨. 그렇지 않다면 재발할 뿐. 

   다른 사람이 되어야함. (전문가들이 바람직하다고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기)

  -> 본인은 자정전에 자기, 야동 안보기, 밀가루 치킨 등 안 좋은 음식 피하고 한식 먹기 실천


3. 못생긴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그 상태로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 피부가 좋아져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스트레스 받음. 

   많이 힘들겠지만 지금 자기 자신을 그래도 긍정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함. (스트레스도 여드름 원인)





예전에 피부과에서 소위 '멍게'라고 부를 정도로 심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원래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었고 가족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렸을 때 여드름 때문에 좀 고생하셨다고 하셨는데 저 정도는 아니셨을 겁니다. 저는 청소년 때는


그래도 적당히 나다 성인 여드름이 폭발한 경우였거든요. 피부가 악화되는 징조는 사실 많았는데 외모치장에 관심이 없던 제가 결국 스스로 더 힘들게 하는 꼴이 되버린거죠.


여드름은 늘고 피부는 빨개지고 ... 그런데 저는 현실감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1,2학년 때 사회생활도 잘 안하고 게임에 빠져 살았거든요. 아침하고 자기전에 세수 샤워 대충하


고 일어나자마자 잘때까지 게임하고 일상이 항상 그것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세상의 모든 게임을 클리어하려했던 사람처럼. 원만한 인간관계는 동기들 중 게임하는 친구들하


고만 ㅋㅋㅋ 여드름이 악화되어도 악화된 줄 모르고 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지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그래도 심해지다 보니까 뭔가 해야겠다 싶어서 하는건 그냥 인터넷에서 여드름에


좋다고 하는 제품들 사서 바른 거죠. 그런데 그게 제 피부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좋다고 하는 화장품 중 싸다고 생각하는 것 바르고... ㅋㅋㅋ



결국에 제가 상황을 인지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문제해결을 위해 피부과를 가게 되었죠. (부모님은 자연치료를 계속 주장하셨는데 그 말 듣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 였던 것 같아요... 이 수준까지 오면 그냥 피부과가세요 ㅠ) 


로아큐탄이 정말 대단하긴 하더라구요. 반년만에 주변에서 얼굴 좋아졌단 소리 많이 들었구 (여드름은 약 때문에 안 나오고 흉터나 붉은 기는 피부과에서 얼굴에 지랄해줘서...)


그런데 문제는 피부과 그만두면서 여드름이 또 심해졌다는 거에요. 인터넷에서 생활습관, 식습관이 개선이 되질 않는다면 결국에는 재발할 수 밖에 없다는 글을 보고나서 제 인생


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밀가루, 피자, 치킨 등 모든 음식을 끊었어요. 진짜 힘들었죠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안 먹는다는게. 그리고 일찍 자는 습관도 들이고요. 이거는 할만했던거 


같아요. 그냥 하루를 게임이 아니라 공부나 운동으로 채우면 밤에 저절로 잠이 오더라구요. 요새는 유튜브하고 넷플릭스 때문에 자는 시간이 좀 늦춰지긴 했는데 ... 방해가 되긴하


네요. 각설하고 이 생활을 유지하면서 그렇게 왔다 가길 한 3번 한 것 같아요. 4번? 예전 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계속 여드름이 나더라구요 예전에는 절망적인 수준이었다면 이


제는 신경쓰이고 짜증나는 정도. 그래서 최근에는 야동 그만보기(금딸)을 시작했어요. 지금 한 5개월 쯤 되어가네요. 이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 미치게 만들어요. 그래도 


지금껏 해냈죠. 피부도 아직 갈길이 있긴 하지만 많이 좋아졌어요. 흉터만 없어지면 되네요 이제는. 아직도 민감해서 무리해서 돌아다니거나 하면 팍 올라오고 그래요. 조심해야죠 


계속. 폼클렌징하고 샴푸는 이제 안써요. 한스오가닉이라고 여드름 전용 비누 있는데 되게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했던 것들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도 없을 뿐더러 최선의 길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인생이 바뀌면서 피부도 바뀌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피부가 바뀌면서 인생이 바뀐게 아니라요. 식습관 조절부터 시작한 노력은 저로 하여금 다른 일에도 신경 쓰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고요. 나 자신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연습을 한거죠. 제 시간에 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삶에 활기를 넣어줬어요. 금딸은 제 정신을 피폐하게 했던 야동으로부터 절 벗어나게 해줬고요. 


인터넷 세상 속에 빠져살던 제가 사회에서 제 삶을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바뀌었어요. '사람'이 되기 시작하니까 피부도 덩달아 좋아지기 시작한거죠. 사람이 자신의 무언가를 실제로 개선해나간다는 건 정말로 여러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인간관계와 목표와 자신감까지. 이래저래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지했지만 어쨌뜬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피부가 고민이신 분들. 화장품이나 약에 의존하지 말아요! 피부를, 자신의 신체를 변화시킨다는 건 정말 엄청난 노력을 동반해야 해요. 그리고 그건 현재 자기가 자신에 몸에 미치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제거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지금 자기 자신의 모습도 긍정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해요. 저는 여드름 한창 심할 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나아지면, 내가 밖에서 얼굴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면 되면...!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요. 그 때는 얼굴 들고 다니기가 너무 창피했어요. 사람들이 제 얼굴 보자마자 여드름 괴물이라는 생각할 게 너무 뻔히 보여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게 되었죠. 그런데 웃긴 건, 지금 얼굴에 왕여드름 딱 하나만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해요. 너무 창피하고, 사람 만나기가 싫어져요. 진짜 제 피부가 도자기처럼 될때까지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생각이 바뀌게 된 건 제 친구 덕분인데요. 이 친구는 가끔식 코나 볼에 여드름 하나를 달고 나와요. 사실 저는 그것조차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날 친구가 여드름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서야 그 친구가 가끔 여드름이 생긴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친구는 자기 얼굴에 여드름이 나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회생활 잘 하고, 이 친구를 대하는 나도 여드름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요. 결국엔 그 친구처럼 자기 자신이 어느 모습이건간에 긍정하고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한거죠. 쉽게 말하면 그냥 자신감 넘치는 삶. 그게 없다면, 자조와 비관의 굴레에 빠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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