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앞으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 쉽게 넘을 수 없는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
데뷔 6년을 맞이했던 지난 3년 전 앞으로 6년을 더 하고 싶다는 약속을 잊지 않은 그는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았다. LCK 첫 450승이라는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페이커’ 이상혁은 결코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았다.
T1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페이커’ 이상혁이 트린다미어와 코르키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T1은 시즌 3승 무패 득실 +5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상혁은 “450승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 디알엑스전을 다 같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것 같아서 더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2967일만에 미드 트린다미어를 등장시킨 그는 최근 메타에서 OP로 평가받는 코르키를 제대로 카운터 치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LCK 무대에서는 첫 트린다미어를 잡은 그는 사용한 챔피언의 숫자를 70 종류로 늘렸다.
“미드에서도 최근에 여러가지 챔피언을 연구하면서 코르키 상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탑에서도 사용하는 챔피언이지만, 여러가지 챔피언을 다룬다. 상황에 맞아서 사용하게 됐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충분히 다양한 챔피언들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못 보여드린 챔피언이 많다. 메타가 바뀌면 더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이상혁은 “코르키는 CC가 없는 챔피언이다. 그래서 트린다미어가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판단했다. 라언전 또한 강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세트의 경우 코르키를 잡은 이유는 LCK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팀 내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3연승 행진에 대해서는 만족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상혁은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이례적으로 초반에 상대적 약팀과 만난 것 같다. 아무래도 강팀으로 평가받는 붙어봐야 이 지금 기세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멤버들이 바뀐 젠지가 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젠지와 만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젠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1세트 승리로 LCK 통산 450승 고지를 밟은 그는 앞으로 목표를 묻자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 앞으로 나보다 오랜기간 활동하는 e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할 것이다. 많은 승수로 다른 선수들이 따라 잡지 못하는, 쉽게 넘을 수 없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답했다.
이상혁은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시즌 중반까지 최고의 상태로 기량을 끌어올려 팬 분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