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부터 마눌게이가 나만 보면 두리안이 먹고 싶다는 말부터 했는데, 요근래 틱톡도 마눌게이 취향을 적극 반영했는지 마눌게이가 보는 틱톡에 두리안 영상이 주구장창 올라오더라 ㅋㅋ

이거 안 사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쿠팡으로 냉동 두리안을 사줬어

어찌나 좋아하던지 내가 출근하고 없으니까 두리안 인증샷을 찍어서 나한테 보내줬네 ㅋㅋ

퇴근하고 맛있었냐고 물어봤더니 '진짜 맛있어'라고 극찬을 해주네 ㅋㅋㅋ

마눌게이가 좋아하는 딸기보다 더 리액션이 좋아서 내심 뿌듯했다 ㅋㅋㅋ

두리안 조금 비싸도 종종 사줘야겠어

2.

지난 주말에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반찬을 주고 가셨어

그 중에서 갈비탕도 있었는데 마눌게이가 먹어보고 맛있어 하더라고

마침 집에 쌀국수 면도 있겠다 점심에 갈비탕으로 쌀국수 해서 먹으라고 했지

그래서 마눌게이 방식으로 청경채, 파 넣어서 갈비탕 쌀국수가 탄생했어

진짜 맛있다고 나한테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줬다 ㅋㅋㅋㅋㅋ

사진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더라 ㅋㅋ

3.

마눌게이가 닭고기를 참 좋아하거든, 특히 저렴한 생닭을 좋아해

손질해서 치킨도 만들고 백숙도 만들줄 알거든

이번엔 무슨 음식을 만들까 궁금했는데

감자탕을 만들겠다고 하더라고 ㅎ

위 사진은 만드는 중간에 닭고기를 볶는 과정에서 마눌게이가 찍은 인증샷이야

저녁에 퇴근하고 같이 마눌게이가 만든 감자탕을 먹었는데

간도 적절하고 담백하고 고소하니 내 입맛에 딱 맞아서 밥 한그릇 뚝딱 해버렸다 ㅋㅋ

다음날 아침도 든든하게 감자탕 먹고 나가서 열일했지 ㅋㅋㅋㅋ

마눌게이 내조가 확실하다고~~

4.

마눌게이가 어머니가 해주는 반찬을 자꾸 얻어먹기가 미안해서

부모님한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나한테 졸랐어

근데 부모님은 정말 필요한 물건 아니면 선물 받는 걸 싫어하시거든

괜히 집에 불필요한 물건만 쌓이는 뭐 그런거~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가 가끔 외출 다닐 때 쓰던 낡은 모자를 본 마눌게이가 모자를 선물하자고 했어

부모님도 때마침 바꿀 필요가 있던 모자를 며느리 덕에 바꿨다고 고마워하시고

마눌게이도 부모님한테 필요한 선물을 했다고 좋아하네 ㅋㅋ

마눌게이와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이 좋다

이게 웰빙남의 삶이지

그리고 주갤러들아, 국제사랑갤리리에도 놀러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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