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평가전을 마치고 NC가 귀국했다.

NC다이노스는 지난 1월 15일부터 진행된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5일 새벽 귀국했다. NC는 kt와 치른 7번의 맞대결을 비롯해 총 14번의 연습경기에서 11승 1무 2패라는 성적을 냈다.

NC는 14번의 평가전에서 평균 6.6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져도 팀 특유의 발야구를 앞세워 한 베이스 더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2차 스프링캠프부터 출전횟수를 늘린 외국인 3인방의 경기력은 벌써 시범경기를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해 KBO리그 MVP에 이름을 올린 테임즈는 5경기에 출전해 11타수 4안타, 타율 0.363을 기록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지난해 다승왕과 승률왕으로 2관왕에 오른 해커도 실전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해커는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2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 삼진 3개를 잡았는데 지난 3일 캘리포니아대(UCLA)와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경기감각을 익혔다.

지난해 시즌 중반 NC 유니폼을 입은 '마산 예수' 스튜어트도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시범경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스튜어트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활약으로 김경문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외국인선수 3명의 활약과 함께 5선발 유력 후보 이민호의 성장도 눈에 띈다. 손민한의 은퇴로 선발투수 한 자리가 빈 NC의 유력한 5선발 후보는 이민호다. 그 역시 선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는 데 성공했다.

이민호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64경기에 나서 6승 5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06으로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남겼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64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13일 니혼햄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인투수 박준영이 벌써 140㎞ 중반대 직구를 뽐낸 가운데 2년 차 좌완투수 구창모, 이적생 사이드암 김선규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NC는 지난해 미국 전지훈련 결과물이 시범경기까지 이어진 뒤 1군 진입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올해도 NC가 지난해 같은 성공스토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NC는 오는 8일 마산구장에서 삼성과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