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존 대학에서 좀더 높은 대학으로 편입시험 쳐서 들어갔음.

편입동기는 여자 8명, 남자는 나포함 5명이었음.

나는 동기 중 a라는 애를 좋아했음.

객관적으로 봤을 때 a가 누가봐도 인기가 제일 많을 애였음.

편입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시로 들어온 애들한테 번호 따이고 대쉬 받은게 한 두번이 아니더라.

나는 a랑 본의아니게 수업이 겹치고 활동반경이 겹쳐서 자주 보고 해서 교류가 많았고, 나는 얘를 정말 좋아했는데

얘는 나를 이성적으로는 안 보는 것 같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나는 a에 빠져있어서, 나머지 7명 여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자체가 없었음.

근데 나머지 7명 여자 중 b라는 여자애가 있었음.

이름도 알고 얼굴은 알았는데 그냥 딱 거기까지였던 애였음.

호감이 가지도, 싫지도 않은 애였음.  이성적인 매력이 전혀 안 느껴지던 애였음.

근데 정확히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는 혹시나 내가 좋아하던 a한테 카톡이 올까 하고 기대하고 있다가

아무것도 없던 와중에,  밤  11시 쯤인가에  b라는 여자애한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카톡이 오더라.

공적인 일 빼고는 그게 첫 카톡이어서 뭐지? 했는데  아무튼 나도 '너도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답장을 했음.

그러더니 '넌 크리스마스에 뭐 해?' 라고 묻더라.

당시 난 그냥 집에 있을 예정이었지 당연히.

근데 내가 당시에 알수없는 존심인지 뭔지, 그 애한테조차 그걸 솔직하게 말하기가 싫어서 '그냥 (동성) 친구들 만나서 놀 예정'이라고 얘기했음.

그러더니 알겠다고,  '나는 그냥 집에서 쉴 예정'이라면서,  '재밌게 놀아 ㅎㅎ'  라고 답장이 왔음.

나도 '그래 잘 너도 쉬고, 내년 새학기에 보자' 라고 답장을 했음.

다른 정보 없이 딱 여기까지만 봤을 때,

이 여자애가 나한테 관심이 있었떤 거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