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후 남자야

10살차이 여친이 처음에 나 좋대서 1년 반 넘게 만나다 이틀전 헤어졌다

나이차이 무색할 정도로 처음부터 둘이 너무 잘맞아서 장난삼아 자식 몇명낳을까, 처음 같이 시작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작은 집부터 시작하자 등등

누가봐도 결혼 생각 있는듯한 이야기를 몇번씩 했었거든

나야 당연히 땡큐다 싶어서 나이차이 때문에 여친 부모님 반대가 걱정되니 간단하게라도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거든

그 외에도 여자쪽 친구들도 둘이 빨리 결혼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게 너무 부담스러웠나봐.. 자기한테는 아직 결혼이 실감이 안나는데 전 남친도 부모님 서로 알고 가끔 만나고 했던게 너무 큰 스트레스 였다네?

나는 나이도 있으니 자기가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시간 보내게 되면 나한테 너무 미안할거 같대

이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는 연애하면서 크게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한달 전쯤에 싸운적이 있어

둘이 같이 어떤 행사에 가기로 했는데 (같은취미생활) 거기에 내 전여친이 온다길래 내가 좀 불편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는데

자기가 무슨 바람피우는것도 아닌데 왜 떳떳하게 자기 못만나는거냐고 하면서 싸운적이 있었거든, 거기서 나에대한 신뢰가 깨졌다네

울면서 미안하다며 이야기하길래 일단 알겠다고 하고 돌려보냈어

너무 사랑하고 잘 맞는 사이라 내가 어떻게든 결혼 아니어도 관계 이어나가고 싶거든..

당장은 아니어도 2~3주정도 감정 정리가 되면 너는 정리가 끝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아니라고 다시 만나자 해보고 싶은데 참는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