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원래 밑밥 깔던 썸남이 있었음
존잘에 키크고 비율 좋은데 소심남이라 나한테 먼저 다가올 생각을 안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잔잔하게 미끼 뿌려놨는데 통했는지 몇개월만에 애가 적극적인 시도를 보임

어깨동무를 한다던지 자기 옆자리 손으로 톡톡 치면서 여기 앉으라는 식으로 한다던지 먼저 와서 말을 건다던지 나 기다렸다가 같이 간다던지 눈빛도 다름 내가 뭔 말만하면 빵터짐 뭐 하여간 누가봐도 썸이거든 이제는? 여태 애써 뿌려둔거 이제 수확한다 싶은데

문제는 그 몇개월 사이에 내가 남친이 생겨벌임ㅋㅋㅋㅋ 어떤 남자가 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나서 불도저처럼 훅 들어오는데 성공함 그래서 잘 만나고 있는데

저 썸남 볼때마다 아 원래 장기프로젝트는 얘였는데 하고 아쉬움 이제는 내쪽에서 슬슬 선을 그어서 썸은 마무리 된거 같은데 아직 대화도 하고 연락도 함 그리고 애가 비율이 좋아서 눈이 자꾸 가고 가끔 아쉬움

현남친도 존잘이라 눈돌릴틈이 없긴한데 키나 비율은 썸남이 더 좋아서.. 천박하지만 한번 자보고싶다는 생각하긴 함 그치만 현남친 눈에 눈물 맺히게 할순 없으니 가슴에 묻어둔다 내 썸남..

인생은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