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하고 힘들어
사랑이 아닐까...?

여자친구가 울음이 많아 콧물이랑 막 대성통곡을 해
감동 받아서 울고
행복해서 울고
가끔가다 내가 정색만 해도 미안하다고 울어
본인도 본인 잘못인걸 알아 또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하나봐 자주 울어

난 얘가 속상해하고 울까봐 앞에서는 다 밝게 호응해주고 맞춰주고
내가 서운한 점이 있어서 얘길 해도 울어

얘는 나랑 있으면 그저 좋고 재밌고 장난치고 싶고
근데 나는 맞춰주느라 진이 빠져

잘못한게 있어도
답답한게 있어도

얘기 못하고 앞에서는 괜찮은 척 하다가
나 혼자 집에 들어와서 운동으로 풀어


숨차서 죽을 정도로 하면 감정이 많이 차분해지더라고

내가 괜찮으면 얘가 불행한 것 같고
내가 고통받으면 얘는 괜찮은 것 같아

이제 만난지 백일 되어가는데
그 새에 두 번 떠났다가 나 없이 못산다고 돌아오고

난 요새 자주 멍 때리고 피곤하고
운전하다가 사고도 여러번 날 뻔하고

나한테는 너무 착하고 좋고 사랑스러운 아이고 행복하면서
동시에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