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설명해주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당연한건데

같은 건슬 식구끼리 편가르고 배척하는것이 아니라.

무기 3개를 전부 쓰지 않는 건슬은. 그건 건슬이 아니야.

차가운 연못에 한쪽 발목만 간신히 담가놓고 지가 스쿠버 다이빙 월드클래스라고 착각하는 불쌍한 인간이지.

그저 건슬이라는 껍데기만 빌려 뒤집어 쓴 영원한 외지인.

건슬을 해보니 어렵고 힘들어서, 동시에 사시로 좆쫄보 열등생물처럼

3무기가 아닌, 최대한 다른 캐릭들만큼 유사하게 만들어 난이도를 낮추곤,

안전하고 쉬운 방법으로 게임을 하고싶다는 속셈도, 그것을 단지 '취향' 과 '딜만 잘 나오면 괜찮다' 는 정신승리도 이미 다 알아..

하지만 그 전에, 니가 '건슬을 하고싶다' 에서부터가 우리에겐 그냥 관심없는 사항이야, 중요하지 않아.

니 의도가 어떻든, 살아남는 방식이 어떻든, 그냥 욕을 먹어야하는거야.

데미니스트라고 낙인찍고 신나게 마녀사냥했던 너희들 과거 스스로의 업보와, 끔찍하게 불합리한 3무기 캐릭의 난이도에서부터.

도망치고 싶어하는 속셈과 그것이 부끄러워 부인하고 싶은 속셈도.

모두 상관없이, 너흰 그저 욕을 먹어야 하는거야.

너희들 자신이 그동안 '어떤 3무기 캐릭' 한테 해왔던것과 같이. 고스란히. 그대로. 똑같이.

그저 총을쏘는 매력적인 여캐릭터인 건슬링어를 하고싶은건데?

단지 그 뿐인데..?

하지만 너희들에게 의무를 줄거야. 그렇다면 너희들에게 과업을 줄거야.

건슬이 해야하는, 반드시 도달해야하는, 당연히 미달되선 안되는 허들과 벽과 천장을.

너희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모든것을 너희들의 손과 실력을 탓할거야.

너희들의 비명을 무시할거야.

너희들에게 프레임을 씌우고 차별할거야

너희들을 미워하고 죽이고싶어 안달이 날 거야.

너희들을 결코 죽어도 이해하려 들지 않을거야.

너희들의 과거와 역사를 왜곡하고 그것을 이용할거야.

그리고 우리들만의 규칙과 국룰과 잣대를 너희에게 강요할거야.

그렇게 너희들을 박멸하고, 이 모든 역사를 되돌아 볼 때마다 반성과 후회 한 점 없이 해맑게 웃는 얼굴로

"어차피 결국 우리가 옳았다" 라고 언제까지나 신나게 외칠거야

마치 너희들이 반대 입장에서 '어떤 3무기 캐릭' 에게 했던 것 처럼.